참 독특한 책을 만났다.
블랙 앤 화이트로 그려진 마르친 브릭췬스키의 작품 하얀 곰 까만 암소
글씨도 뒤집어져 있고 책이 어느 쪽이 앞면인지 몰라 찾아야만 했던 책
하얀 곰과 까만 암소 아이들이 볼 수 있게끔 만든 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야할 책처럼 느껴진건 나뿐은 아니였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의 테마는 “변화”가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하얀 곰은 자신에게 주어진 변화에 만족을 했고 까만 암소는 변화를 원하다 자신의 무리와 이질감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자
그 변화를 중지하고 자신의 삶에 안주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이 읽기엔 무거운 주제였으나 어른들이 읽는 동화처럼 어른들이 읽어야 할 그림책이였다.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는 그런 그림 책 말이다.
그림의 형태 또한 완벽한 형태가 이 사물의 일부를 그렸고 종이 위에 그린 그림이 전부가 아닌 나머지 부분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까만 재킷이나 모자 이런 그림들은 그린 그림이 아닌 실사 처리를 해 전부를 그림으로 매우지 않은 것도 독특했다.
책은 항상 한 반향으로만 읽어야 한다는 편견도 깼다.
어느 쪽에서 읽어도 상관은 없지만 하얀 곰의 이야기부터 읽었다면 변화를 시작을 즐기는 모습을 볼 것이고
까만 암소의 이야기를 먼저 읽는다면 동료들과의 이질감 때문에 자신의 변화를 안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앞과 뒤의 선택에 따라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 한 것이 아니라 그런지 아쉬움이 남아 자꾸 책장을 들추게 되는 강적을 하나 만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