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지렁이가 사는 곳에선 왕 지렁이가 홍 반장인가 봅니다.
천하무적 뭐든 변할 수 있는 왕 지렁이는 친구들이 위험한 순간엔 도와주고 지루해져 기운이 없을 때는 친구들을 위해 줄넘기가 되어주며 친구들에게 기꺼이 희생을 하지요
친구들은 항상 왕 지렁이를 영웅 대하듯 대하고 이를 시샘하는 이가 지렁이를 납치해 자신의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왕 지렁이에게 마법을 걸고 은혜 입은 친구들이 왕 지렁이를 구해준다는 내용이다.
꿈틀 꿈틀 왕 지렁이를 영웅이라 칭하는 것도 그렇고 왕 지렁이가 밧줄 줄넘기 롤러코스터 등 여러 가지 사물로 변할 수 있는 것도 웃음을 주는데
또 중간 중간 친구들이 왕 지렁이를 위해 불러주는 노래 또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지렁이도 그냥 지렁이가 아니고 왕 지렁이 이고 친구들도 그 지렁이를 힘이 없는 친구가 아닌
뭐든 자신들의 일에 도움을 주는 친구로 인지하는 것도 재미도 있었지만
어찌 보면 힘없고 가장 먹이사슬의 아랫 단계에 있는 지렁이를 왕으로 표현하는 것 또한 눈여겨 볼만 했다.
요즘은 지렁이를 정말 구경하기 힘든데 아이가 지렁이를 알게 해준 것도 좋았지만 항상 친구들을 도와주는 지렁이의
모습과 지렁이에게 은혜 갚는 친구들의 모습은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아무래도 이번 주말엔 아이와 함께 시골에 내려가 무척 큰 지렁이를 보여줘야 할 것 같은 이야기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