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을 통해 너무나도 유명한 다윈…
그가 연구했다고 하니 지렁이가 더욱 대단해 보이는 것 같다.
우리집 녀석들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나보다.
독서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도대체 지렁이의 무엇에 대해 연구했을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읽게 된 책 속에는 다윈이 왜 지렁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자신이 세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했는지가 상세히 들어 있었다.
다윈의 열정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작은 질문도 그냥 넘기지 않고 “왜?”라는 가설 속에서 끊임없이 그 답을 찾아가는 그의 삶은 평범한 우리들이 생각하는 인생 그 이상이었다.
다윈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열정도 대단하다.
다윈의 지렁이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영국에 있는 다윈의 다운 하우스를 찾아가고, 다윈처럼 지렁이를 찾아보고 왜 예상과 다른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그의 모습은 또 다른 자극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통해 다윈과 책속의 ‘나’ 처럼 책을 읽는데 그치지 말고 탐구를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깨달음을 아이들이 얻었으면 정말 좋겠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표지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어린시절 비오고 난 등굣길은 지렁이 투성이었다.
징그러운 지렁이를 피해 학교를 가던 기억..
하지만 요즘은 지렁이 보기도 힘들다.
지렁이가 땅 모양을 바꾼다는데…온통 지렁이가 살지 못하는 딱딱한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이니 살 수가 없었겠지…
그런 지렁이가 혹시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아이들과 함께 지렁이를 찾아 나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