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모두가 알다시피 진화론을 주장한 영국의 과학자이다. 다윈의 유명한 책으로는 <종의 기원>이 있다는 것까지가 내가 다윈으ㅔ 대해 이전에 알고 있었던 전부이다.
이 책은 구성이 특이하다.
단순히 다윈이 어떤사람이고 어떤 일을 했는가의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현재의 동물학자인 주인공이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를 읽고 알게 된 사실들과 느낌들이 나와있고, 또 현재의 일상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다윈의 지렁이 연구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윈이 지렁이를 연구하게 된 계기와 과정, 결과들이 나와있다.
도자기회사를 운영하던 외삼촌은 자연과학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새로은 것을 받아들이는데는 적극적인 사람이었는데, 예전에 돌맹이투성이에 거친 흙으로 이루어진 땅이 시간이 지나자 목초지로 바뀐 걸 보고는 지렁이 구멍입구에 쌓인 흙이 무척 부드럽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그때부터 지렁이연구를 하게 되었지만, 충분한 증거가 없어서 중단하고 되는데, 평생을 살게 된 다운하우스에 이사한 후에 본격적으로 지렁이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되었고, 결국엔 세상을 떠나기 반년 전에 <지렁이가 만드는 부식토와 지렁이의 습성 관찰>이라는 책을 완성하게 된다.
비가 오고 난 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지렁이….
생긴 것도 좀 징그럽고, 하찮고 보잘 것 없게 느껴졌던 지렁이가 온 세상땅을 기름지게 일군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고, 주인공이 말했듯이 다윈과 같은 대학자가 그런 조그만 지렁이를 그렇게 오랜세월동안 연구했다는 사실도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렇듯 이 책은 주인공이 다윈의 연구과정을 추적하고 탐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과 그걸 풀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나와있고, 결국 마지막까지 우리가 생각해 볼 부분을 제시해 주어서 과학에 관한 책이지만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과학에 관한 책이지만, 그림동화같은 느낌이 나는 책이랄까?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과학에 관한 지식도 얻으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정말 강추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