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오랑과 세오녀?
전래동화라구?
제가 학교 다닐 때 국사에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이 책이 왔을 때 ‘견우와 직녀’ 이야기의 다른 버전인 줄 알았다. ^^;;
그런데 완전 다른 내용~
삼국유사에 실려 있었다는데 삼국유사를 읽었는데 있었던 내용이던가? ㅋㅋ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눈길이 계속 가는 부분은 그림이다.
동양화인 수묵화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서양화인 수채화라고도 할 수 없는… 오묘함이 있다.
설명을 보니 동양화 재료인 장지에 먹과 수채물감, 캐러멜을 사용했다고 한다.
완전 감동. ^^*
내용을 읽어보면
연오랑과 세오녀가 사이가 좋은 부부였는데
연오랑이 아내를 위해 고기 잡으러 갔다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고,
그런 남편을 몇 날 며칠 찾아 헤매다 바닷가에서 연오랑의 신발을 찾아들다가 역시나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왕이 없던 일본에서는 바위를 타고 오게 된 그들을 왕으로 극진히 모시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해와 달이 정기를 잃고 어둠의 세계가 되었단다.
신라의 왕이 연오랑과 세오녀를 다시 데리고 오려 하였으나
그들은 일본에서 살게 된 것도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대신 세오녀가 짜 놓은 황금비단을 주었다.
그 황금비단으로 제사를 지내면 해와 달이 빛을 되찾게 된다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울리는 것은
사랑하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서로에 대한 간절함에 부르는 노랫말이였다.
사람들은 모두들 본인이 경험에 의해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데,,, 요즘 내 마음이 그런가 보다. ^^;;
그리고 요즘 독도 때문에 다시 일본과 우리나라사이에 감정들이 들끓고 있다.
그런가운데 이 책을 읽었더니 왕도 없고 기술도 없던 나라에
우리나라 사람과 기술이 건너가서 일본이 나라로서의 정착에 시작이 되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일본으로부터 우리가 받은 기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작은 우리나라에서 전해진 것이 먼저였다는 것이다!!!
얼마전 본 독도에 대한 광고로 유명한 서경덕교수와 김장훈씨의 이야기가 기억난다.
독도에 대해 굳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역사적으로 문헌적으로 상황적으로 … 명백히 우리 땅인데 그걸 굳지 말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일본이 자꾸만 국제적으로 이슈화하고 뭔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독도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서 알고 있어야 하며 미리미리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런저러 독도에 대한 이벤트가 이슈화되는 가운데 ‘연오랑과 세오녀’를 읽으니 생각이 더 남다르다.
나의 아이는 아직 어려 굳이 독도에 대한 일본과의 이야기를 언급할 필요는 없다 여긴다.
서교수님의 말씀처럼 당연히 우리 땅이니까…
우리나라 안에는 제주도, 강화도, 보길도, 거제도, 독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많단다~하면서 자연스럽게 독도를 이야기해주면 될 듯 하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에게는
이 책을 읽고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 문명의 이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이야기 해 볼만 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