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종민이는 지금의 내 동생 같다. 내 동생은모든 것이 무섭다고 화장실까지 같이 가자고 하고, 밤에 안방 갔다 오라면 무서워서 다다다 달려온다.
종민이도 겁이 많다. 삼촌하고 물고기를 잡을 때도 진흙을 무서워하고 물고기가 발치에 얼쩡거리면 물뱀이라며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종민이는 할머니 집에 와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간다.
백 년을 산 두꺼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뿔이 있다. 두꺼비 뿔을 먹으면 겁이 사라진다고 하는 삼촌의 말씀을 듣고 종민이는 두꺼비 뿔이 녹아있는 된장찌개에 밥을 싹싹 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두꺼비 뿔을 먹고 종민이는 혼자 잠을 자기로 삼촌과 약속을 했다.
결국 종민이는 스스로 ‘나는 두꺼비 뿔도 먹었어!’ 라고 되뇌면서 온갖 무서운 기운들을 이겨낸다. 만약에 두꺼비 뿔이 사실이 아니었더라도 종민이가 믿고 있었더라면 종민이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었을 것 이다. (나도 이런 효과를 이용해서 동생의 겁을 치료해 주어야겠다.)
뒤에 귀신처럼 보이는 여자아이 두 명을 용기 있게 따라가기도 한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갈 때는 종민이 머리에 새치처럼 보이는 멋지고 투명한 두꺼비 뿔이 생겼다. 이 책을 읽자마자 동생에게 소개해 주었고 앞으로도 500년 산 두꺼비의 뿔을 찾아서 동생에게 먹여 줄 것 이다. 겁이 많은 친구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