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만 보고는 어느 제과점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빨간조끼를 입은 아저씨의 푸근한 미소를 보니, 이 이야기의 느낌이 따뜻할 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이야기는 하늘나라에서 생명 씨앗을 키우는 거인의 실수로,
장애가 있는 생명들이 이 땅에 오게 된다는 내용으로 시작해요.
종교가 있든 없든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거인은 자신의 실수로 태어난 생명들을 돌보기 위해 이 땅에 오게 되고,
책 표지의 빨간조끼 아저씨가 되지요.
빨간조끼 아저씨가 된 거인은 처음 살게 된 이 곳에서 좌충우돌 실수를 하게 되요.
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태어난 생명인,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따구리를 찾게 되요.
그리고, 자신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들과
과자를 성공적으로 만들게 되지요.
아이가 장애를 가진 사람을 봤을 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에 여러가지 궁금해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그 원인이야 의학적으로 다양하겠지만,
왜 그렇게 되었을까에 대한 작가적 상상력이 참 돋보이는 책이었어요.
장애를 가진 이들이 뭔가를 함께 이루어나가는 모습과
그들이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빨간조끼 아저씨의 모습이
현실 속에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아이와 함께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