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사람인데 왜 어떤 이는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걸까?
정말로 생명열매를 지키는 거인의 실수일까?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발상으로 시작된 책은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나에겐 좀 생소한 작가가 쓴 이 책.
과자를 만드는 집?
맘 좋게 생긴 빨간 조끼 아저씨와 그를 닮은 볼이 빨간 아이, 초록색 카멜레온, 그리고 딱따구리.
그들이 만드는 과자에 대한 이야기 인가?
별 기대 없이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한 책 읽기였지만 각 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함에 포근한 이불을 덮은 양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아아, 가엾은 생명들이여….. 땅과 하늘이 결국 한 세상이듯 몸과 영혼도 떼어 놓을 수 없는 법! 여물지 못한 몸이 영혼에 고통을 가져올지니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그 아픔을 어찌할꼬!”
하느님의 기나긴 울부짖음이 나의 마음도 울리는 듯 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덜 익은채 세상으로 내려온 아이와 카멜레온, 딱따구리…..
이들을 찾아 이 세상으로 오게된 거인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미소를 짓게 한다.
아이들은 맑은 공기를 맞으며 뛰어 놀아야 되고, 새는 새장을 벗어나 하늘 높이 날아야 하는 것이 진리인데 요즘 세상은 그러지 않으니 거인이 실수가 현실 세상의 비판인양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드디어 만나게 된 아저씨와 이들 셋…
웃음이 없고 세상에 할 일이 없다고 푸념하는 그들이 맛있는 빵을 만들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이들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
이책은 세상에 무관심 한 나에게 관심의 씨앗을 남겨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