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초등생이 되는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는 저학년문고로
많이들 생각하는 책이지요.^^ 저역시 그랬답니다.
도서관을 가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1단계책들을 많이 빌려서 읽어보기도 했지요.
전에 Fun Read Level 1 으로 나온 Emma 시리즈 책도 만난적 있는데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외국과 국내의 유명 작가들의 책들을 꾸준히 출간해 내고 있답니다.
저희집에 있는 2단계 책은 캡슐마녀 책도 있었네요.
이 책도 읽더니 시은이가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벌써 2단계 책도 이 책이 50번째로 나온 책이랍니다.
8살 시은이에게 2단계 책의 글밥이나 내용의 수준은 어떻게 느껴질지 저 역시도 궁금했는데요.
먼저 책을 만나보실까요?^^
뒷면에 보시는 것처럼 내용이 간략히 요약이 되어 있어요.
뒤에 호기심을 발동시키는 마지막 질문….. 과연…..?
궁금해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ㅋㅋㅋㅋ
일단 주인공이 누군지 대충 가닥이 잡혔지요?
책 속에 폰트나 일러스트는 어떠할지 같이 구경갈까요?
과자를 만드는 집
책의 뒷표지에서 보셨듯이 등장인물들은 하늘나라 거인, 생명씨앗 3개…. 나중에 크면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따구리가 되지요.
그리고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하느님.
배경은 처음에는 하늘나라에서 시작한답니다.
하늘나라 거인이 생명열매들에게 물을 주면서 잘 가꾸고 있는데
그만 물빠짐 마개를 빼는걸 깜빡해서 물이 가득 차게 되었어요.
열매들에게 물은 아주 소중한 것이지만 너무 많으면 또 썩게 되잖아요.
다행이 늦게라도 물을 뺐지만 허둥지둥 하던 사이 하늘나라 거인이 건드려서
그만 생명열매 세 개가 떠내려가고 있지 뭐예요.
뜰채로 건지긴 했지만 어찌할까 걱정하다가 매번 하느님께 드리는 그 열매속에 그냥
조용히 섞어서 드렸더니만 하느님의 입김으로 생명을 얻어 생명씨앗이 되었고
땅세상에서 그 생명씨앗들이 다시 태어나고 말았지 뭐예요.
바로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따구리로 말이지요.
하느님은 이들을 지켜주라며 하늘나라 거인에게 호통을 치고 땅세상을 내려보냈답니다.
땅세상으로 내려가서 살게 된 하늘나라 거인은 빨간조끼 아저씨가 되어
땅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살게 되었지만,
거인과 다른 생각으로 사는 땅세상 사람들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았지요.
그런 중에 돈이 필요했던 하늘나라 거인은 유치원 버스기사도 해보고
새를 파는 가게에서도 일을 했지만
모두다 너무나 다른 생각으로 인해 오해를 사고 쫓겨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과자를 파는 가게!
그곳의 과자를 먹어보고는 너무 달아서 먹지 못할 정도여서 직접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지요.
하늘나라 거인이 만든 과자는 점점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게 되었고,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따구리를 찾는다는 공고를 내서
결국은 찾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하늘나라 거인에게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였어요.
불편한 마음으로 함께 그래도 과자를 만들어보기로 하고 점점 과자를 만들면서
하늘나라 거인에게 가졌던 분노는 없어지고 과자를 만드는데에만 열중하느라 다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과자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고 이들도 하늘나라 거인과 함께 신나게 과자를 만들며 살아갔어요.
어느새 하늘나라 거인에게 원망하던 마음들은 사라지고 주변에서 놀려도
이제는 그들끼리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과자를 만들며 살아갔답니다.^^
이 책을 쓴 강무지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몇 년 전, 신문을 통해서 접했던 부산의 어느 장애인 공동체와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곳의 이야기를 봤다고 해요.
바로 과자를 만드는 집이었는데요.
그들을 보면서 이렇게 책을 통해서 상상력을 발휘했다는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