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무엇일까? 가 아닌 <평화는 무슨 맛일까?> 란 제목에서
아주 재미있는 책이겠구나 싶었어요.
예상대로 전 세계 어린이들이 오감을 통해 표현한
평화 이야기는 보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책 표지 색도 웬지 평화를 느끼게 해주는 듯 하구요.
평화, peace, shalom, paz, paix.. …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말로 해도 평화란 말은 그 자체로 다 아름답지요.
강아지가 멍멍 하며 말하는 평화도 물론 아름답지요^^
평화는 과연 어떤 맛이 날까요?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말합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초콜릿 아이스크림, 딸기 아이스크림 맛 같아요.”
참 아이들다운 대답이죠^^
그럼 평화의 냄새는 어떨까요?
“온 가족이 모여서 즐겁게 웃는 거실의 냄새 같아요.
행복한 거실에서는 꽃다발 향기 같은 게 나요.”
평화의 냄새를 물었을 때, 아이들은
“에이, 평화에 무슨 냄새가 있어요..” 란 대답 대신
자신들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으로
평화를 표현해 냅니다.
더 재미있는 건 평화의 맛, 냄새, 소리, 느낌을 표현한 아이들의
나이와 이름이 그대로 책 한 쪽 편에 실려 있다는 점이에요.
거의 8, 9세 아이들 자신이 느끼는 평화를
아주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울고 있을 때 친구가 안아 주는 것 같이 포근할 거예요.”
그리고 “아기 생쥐의 털처럼 보드라울 거예요.”
네, 바로 평화를 만지면 어떤 느낌일까? 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이었어요^^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너무 이쁜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어 봤더니 평화는..
구름처럼 부드럽고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하늘색과 하얀색을 섞은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아이들에게 눈에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것 외에 추상적인 개념의 말들을
오감을 통해 표현해 보도록 하는 놀이를 가끔 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한 번 물어 봐 주세요.
“얘들아, 평화는 어떤 느낌일까? 하구요.
책을 읽고 난 뒤, 아들 녀석은 평화를 표현하고 싶은 대로
그림을 그려 봅니다.
<평화는 무슨 맛일까?>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고 듣고 느낀 평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