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혁이 쓴 청소년용 판타지라는 문구에 일단 호기심이 먼저 든 책이었다.
그로 말하자면 퇴마록이라는 작품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당시엔 거의 처음 접해본 판타지물로 밤늦게 읽다가 나도 모르게 밤을 꼴딱 새게 만든 마력의 작가이기도 하거니와 어마어마한 판매부수로 수많은 독자를 양상하고 당시 영화까지 제작됐던..그야말로 초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닌가
그런 작가의 책이기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느새 외국판타지소설이 판치는 현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줄것을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읽고 난후의 감상은 한마디로 말하자면..착한 소설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이스트랜드에 전운이 감돈다.
오랫동안 각국의 평화협정으로 조용했었는데 그런 평화가 깨어지고 위기에 처한 나이엔 왕국을 돕기위해 울프블러드왕국에서도 출정식을 한다.왕과 왕비 여기에 이 왕국에서 가장 강한 용사로 소문난 올란왕자까지 모두 출정하게 되고 빈 왕국을 지키는 건 힘없고 겁쟁이에 울보인 둘째 왕자 듀란..그런 왕국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왕과 왕비 그리고 왕자까지 포로로 잡히고 왕국마저 함락될 위기에 처하지만 듀란은 그저 겁이나서 숨을 생각으로 지하실로 숨어들었다가 뜻하지않은 존재를 깨어나게 한다.자신을 고타마로 칭하는 그것은 듀란에게 힘을 주고 그 힘을 이용해서 엄청난 크기의 골렘무리를 깨부시게 해서 왕국을 위기로 부터 구하게 하지만 연이은 적들의 공격은 더욱 강해지기만 하고 왕국과 이스트랜드를 지키기위해선 더 이상 남아있으면서 쳐들어 오는 적들을 부쉴것이 아니라 적들의 수괴를 쳐부셔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원정을 떠나는 듀란 왕자..
겁쟁이에다 울보 그리고 말더듬이 까지..한없이 나약한 왕자 듀란이 조금씩 용기를 내어 스스로의 굴레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이렇듯 자신속에 숨어있던 용기와 스스로의 힘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기엔 판타지소설만한것이 없는것 같다.용맹하고 힘이 쎈 전사들인 아버지와 형에 비해 늘 자신이 부족하고 겁쟁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겁쟁이라는 틀에 가둬버렸던 듀란이 고타마라는 존재를 발견하고 그의 힘을 빌어 조금씩 자신이 가뒀던 틀에서 깨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착하게 그려놓았다.위기에 처한 이스트랜드를 구한건 용맹하고 힘이 쎈 최고의 전사인 형이나 아버지가 아닌 약하고 힘이 없다던 듀란에 의해서라는 아이러니는 재미있기도 하다. 무서운 전투씬도 없고 잔인한 학살도 없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짐작할수 있는 단순한 플룻이지만 그럼에도 그 속에 담긴 내용이 아이들에게 일러주고 싶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내용이기에 부모의 마음으로 이 책을 쓴 것이란것 충분히 짐작할수 있다.아이랑 재밌게 읽을수 있는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