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은 이스트랜드의 왕자이지만 겁쟁이에다가 몸도 허약하고 무술도 못합니다. 그런 듀란 왕자에게 아바마마, 어마마마, 그리고 용맹스러운 올란 형님까지 잡혀가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거기에다 아버지가 전쟁을 하실때 모든 병사들과 신하들을 데려가는 바람에 이스트랜드에는 가장 뛰어난 장군 스탕달과 여장군 까미유, 노마법사 플로베르, 무인 줄리앙과 아모르의 성녀 자끌린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몰래 도주하고 있었고 이스트랜드에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 것 입니다.
그런 듀란에게 고타마가 찾아왔습니다. 고타마는 자신을 듀란의 친구라고 칭하면서 듀란에게 힘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고타마의 형체는 자그마한 반딧불이같았습니다. 아주 작은 무언가에서 빛이 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고타마는 그것은 자그마한 구멍이라고 설명해줍니다. 고타마가 있는 우주에서 듀란의 세계로 뚫은 아주 자그마한 구멍. 그 구멍으로 고타마는 듀란을 보고있고 힘을 전해 준다고 말합니다. 놀란 듀란에게 고타마는 자신의 힘을 쓸 수 있는 3가지 규칙을 제시합니다. 첫번째,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힘만 원할 수있다. 둘째, 스스로가 확실히 깨닫고 아는 힘만 원할 수 있다. 셋째, 이전에 사용했던 힘보다 더욱 강한 힘만 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세가지 조건이 만족되지 않을 경우 고타마는 힘을 빌려줄 수 없다는 조건들이었습니다. 듀란은 그것을 듣고 매우 간단한 규칙이라며 간과합니다. 그래서 첫번째로 거대한 골렘들이 왕궁에 찾아와 사람들과 건물들을 부술때 골렘들을 물리칠 마법검을 소환해 골렘들을 물리쳤습니다. 그러자 골렘들을 지휘하던 사람이 대장 골렘에서 나와 자신은 콜드스틸 왕국의 크롬웰의 신하라며 크롬웰이 금지된 마법을 통해 골렘과같은 마물들을 소환해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곧 듀란은 마법검을 소환해낸것에 큰 회의를 느낍니다. 왜냐하면 첫번째 규칙에 의해 다시는 부수거나 찔러서 공격하는 힘을 소환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다음번 망령들이 왕궁을 공격했을 때도 듀란왕자는 큰 실수를해버립니다. 원한 이라는 추상적인 힘을 이용해 망령들을 물리침으로서 이제는 2번째 규칙에 따라 물리적인 힘을 쓰지 못하고 추상적이고 사고에서 나온 힘만을 부를수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상적인 힘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에 희망을 얻고 악당 크롬웰을 물리치기 위해 원정을 시작합니다.
겁쟁이였던 듀란은 점점 고타마의 힘과 충직한 신하들과의 모험을 통해 아버지와 용감한 형의 뒷전에서 앞으로 나와 점점 용감해지고 자신감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점점 왕자의 자격을 갖추게 되고 용맹스러워진 듀란은 곧 거인들과 마주치게 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감정만으로도 고타마의 힘을 쓸 수 있게됩니다.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느낄 때 고타마가 그것을 옮겨줘서 힘으로 나타나게 되는것입니다. “싸움을 멈출수만 있다면…” 평화를 사랑하는 듀란의 감정이 고타마에 의해 힘으로 변해 거인들은 갑자기 싸움이 싫다며 듀란에게 용서를 빌고 친구가 되기를 청합니다. 또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용을 상대하게 되었을 때도 우정의 힘을 이용해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힘을 얻게되어 기병대와 용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어떤 악마보다도 사악한 크롬웰과 마주했을 때 듀란은 그를 사랑의 힘으로 물리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크롬웰은 아름다운 사랑의 힘조차도 흡수해서 사랑의 배신, 아픈 사랑 같은 잘못된 사랑으로 변화시켜 세상을 지배하고 말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듀란은 사랑의 힘을 다른 곳에다가 쏟아버리고 쓰러져버립니다. 쓰러져버린 기억속에서 듀란은 점점 더 높이 떠올라 크롬대륙이 보일정도로 올라갔습니다. 거기에서 듀란은 사랑을 넘어선 어떤 감정을 느끼고 크롬대륙을 살짝 터치하니 마물들이 금지된 마법으로 만들어 놓은 용암 구덩이들이 사라지고 초록색 나무들이 파릇파릇 자라나고 크롬웰도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깨어나보니 7년이 지나있었고 가족과 일행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마법 따위가 어디있냐고, 과학의 시대에 골렘이나 용이 대체 무언 말이냐고 따졌습니다. 그때 듀란이 느낀 감정이 고타마의 힘에 의해서 마지막으로 세상 전체를 아름답게 바꿔버린것입니다.
저는 듀란이 마지막으로 느꼈던 그 감정이 희망이였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가장 아름답고 강한 감정이지만 그 사랑을 움직이고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희망이 컸을 때의 실망은 더욱더 큰 절망을 줍니다. 따라서 이 모든것이 사라지기를 악이 사라지기를 희망한 듀란의 감정이 크롬대륙을 바꾸어놓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작가와의 인터뷰 속에서 이우혁 작가께서는 고타마는 그냥 “고타마” 라며 독자들이 마음껏 상상하도록 비워둔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고타마는 자신과 다른 힘의 존재가 아닌 자신안에 있는 잠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안에 있지만 있는 줄 모르고 있거나, 안다해도 꺼내기 힘든, 자신안에 있지만 조금의 도움을 통해 분출되면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잠재력 말입니다. 고타마는 고타마 싯타르타, 즉 깨달음이라는 의미가 있는 부처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제목 “고타마”는 깨달음만 있다면 자신안에 있는 잠재력을 꺼내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