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쓴 작가 이성실님의 작가 소개를 보니 어쩐지 낯설지않은 이유를 느꼈어요.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울 애들이 어릴때 많이 보던 책이었구요.

[개미가 날아올랐어] 개미에대해 관찰을 시작한 아들에게 보여줬던 책이네요.

그 외에도 [지렁이가 똥을 누었어],[내가 좋아하는 곡식],[내가 좋아하는 식물원],

[천수만에 겨울철새 보러가요],[여우누이],[연이와 반반버들잎] 등이 있답니다.

 

커다랗고 커다란 나무가 작고 작은 도토리 한알에서 자라다니

참나무는 참 놀라워 -본문 중에서-

시원한 숲을 연상케하는 책을 만났다.

참나무 숲속을 거닐며 참나무의 여러모습과 그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곤충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참나무는 도토리가 참 많이 열려

참나무는 힘이 세 -뿌리가 흙속 깊이깊이 힘차게 내려 파고들거든.

참나무는 참 영리해 -처음부터 본잎이 나와 자라서 도토리가 가진 양분으로 빨리 줄기를 세우고 잎을 틔우니까.

참나무는 잘자라 -일단 뿌리를 내라면 그늘이나 나무틈에서도 잘자라.

참나무는 키가 참커 -햇빛을 받으려고 키부터 자라니까.

참나무는 잎이 참 넓어 -햇빛을 많이 받으려고 그래. 그래서 참나무 그늘은 참시원해.

참나무는 참 달콤해 -달콤한 나무즙을 먹으려고 벌레들이 모여들어.

참나무는 좋은 집이야 -숲의 새와 벌레들의 좋은 둥지가된대.

숲속 동물들은 참나무를 참 좋아해 -맛있는 도토리를 많이 주니까.

참나무는 껍질이 참 두툼해 -새로 돋아날 잎과 꽃을 보호해줘.

참나무는 튼튼하고 참 부지런해 -잎이 자라기도전에 수꽃 암꽃을 피운대.

여름내내 참나무는 참 푸르게 자라 -잎과 가지를 키운뒤 양분을 도토리에게 보내.

참나무는 참 예쁜 소리를 내 -낙엽소리 바람소리를 내는 참나무는 가을을 소리로 보여줘.

참나무는 참 편안해 -흔하지만 오래살아서 어디서나 쉽게 만날수있지.

참나무는 참좋은 나무야 쓸모가 많지 -묵,밥도 짓고 나물도 하며 명주에 예쁜 갈물도 들인다.

단단하고 질겨서 집,가구,농기구도 만들수있어.숯의 가장 좋은 재료기도하지.

 

참나무는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 한대요.

신갈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길침니무,상수리나무,굴참나무등 여러 종류가 있지요.

“참나무결 같이 억세다” 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진짜나무, 참으로 휼륭한 나무라는 뜻으로

참나무라 이른을 지었대요.

 

생명력이 강하고 더불어 살줄알고 나누는 참나무.

참~멋지게 느껴진다. 이런 자연은 사람이 아무리 잘났다 한다해도

그 크기로도 그 속깊이로도 견줄기 힘들다.

하늘을 가릴듯한 참나무 숲을 거닌듯한 나무냄새와 생각조차 하지못했던

참나무의 세밀한 점,함께 살아가고있는 동식물,곤충들을 만난듯 싱그러운~

또 푸근한 자연속에서 잠시 쉬며 관찰한듯한 생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