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것이 현실적인 것

시리즈 읽기책 단행본 | 이우혁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0월 10일 | 정가 13,000원

고타마. 상상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존재. 울프블러드의 겁쟁이 둘째 왕자 듀란이 고타마를 이용해 울프블러드 왕국을 지켜낸다.

고타마는 상상한 것을 이루어주는 대신, 그 특수한 제약을 가진다.

1.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힘만 원할 수 있다.

2. 스스로 확실히 깨닫고 아는 힘만 원할 수 있다.

3. 이전에 사용했던 힘보다 더욱 강한 힘만 원할 수 있다.

표면상으로는 별거 아닌 것 같은 세 가지 제약.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너무 큰 제약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구체적’인, 그리고 이전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이전보다 강한 힘.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타마의 조건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 한가지 있었다. ‘구체적’이라는 것의 중요성. 비단 고타마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든 무엇을 생각하든 구체화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목표 세우기. 굳건한 목표가 잡혀있으면 일은 순순히 진행되기 마련이다. 이 ‘굳건한’ 목표를 세우는 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구체화이다. 이것을 통해 인생이 설계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것이 현실적인 것. 잡히지 않는 것만 같은 꿈도 그릴 수만 있다면 곧 손에 들어오게 된다.

결국, 고타마가 듀란에게 바란 것은 ‘구체화’시킬 줄 아는 능력이 아닐까 싶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듀란은, 그리고 우리는 성장하는 것이다. 겁쟁이, 소심쟁이 듀란이 영웅으로 거듭난 것은, ‘구체화’의 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