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탐정의 사건노트’시리즈 중 14권, 마지막 권을 읽어 보면 교수님이 현관문을 열고, 세쌍둥이가 “어서 오세요.”라고 하는 부분에서 끝이 납니다. 저는 맨 처음 그 대목을 읽었을 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괴짜탐정 시리즈가 영원히 끝난 게 아니라서요. 이처럼 재미있는 추리 소설이 끝난다는 것은 정말이지 아쉬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 책의 작가, 하야미네 가오루 씨가 시리즈를 끝낸 것을 알지만, 아쉬움이 없습니다. 유메미즈 기요시로를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책 이상으로 아이짱을 만나는 즐거움도 없어질 겁니다. 하지만 아이짱과 유메미즈는 언제까지나 제 마음 속에 남아 있겠지요. 그 둘뿐이 아닙니다. 마이와 미이, 레치, 이토 씨, 조에쓰 경감, 이와시미즈 형사…모두가 제 마음 한구석에 영원토록 남아 있을 겁니다. 또, 저는 스스로 아이짱이 되어 보았습니다. 아이짱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며 ‘괴짜탐정의 사건노트’에 정이 들었고, 결국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죠.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짱은 저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아이짱이 되어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제 장래희망은 작가입니다. 몇십년쯤 후에, 제 마음 속에서는 아이짱 세쌍둥이와 유메미즈 기요시로, 레치, 이토 씨…모두가 다시 일어나 전 세계 아이들의 마음 속으로 퍼져 나갈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작가’ 라는 꿈을 이루면 ‘괴짜탐정의 사건노트’ 시리즈를 연재하고 싶습니다. 아이짱 세쌍둥이의 고등학교 이야기로요. 저는 꼭 그 꿈을 이뤄 괴짜탐정이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괴짜탐정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