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면 이스트랜드 왕국과 그 주변 나라의 지도가 보이네요.
마치 예전 유럽 지도를 보는 것 같아요.
이스트랜드 왕국의 왕자는 두명인데 동생인 듀란은 무척 소심하고 나약하여 형과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네요.
평화롭기만 할 줄 알았던 이스트랜드 왕국은 주변 국가의 전쟁에 휘말립니다.
콜드스틸이 나이엔을 침략하였는데, 나이엔은 듀란 어머니의 친정 나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스트랜드는 나이엔을 구하러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왕실은 듀란에게 맡겨지지요.
그런데 나이엔을 구하러 출정한 부모와 형이 적에게 포로로 잡혀있다는 비보를 접하게 되요.
듀란은 왕궁 지하실에서 상자를 발견하여 “고타마”와 만나게 됩니다.
고타마는 세가지 조건이 맞을 때에만 힘을 빌려줍니다.
고타마의 존재는 듀란만이 알지요.
나약하기 그지없었던 듀란은 고타마의 도움을 받아 전략도 스스로 짜 보게 되고 고타마로부터 힘을 얻기 위한 조건에 부합되는 생각들을 하기 위해 스스로가 발전해 나갑니다.
결국은 부모와 형을 구해내게 되지요.
힘을 빌려줄 수 있는 것은 고타마이지만 그 힘을 빌릴 수 있게 생각하는 것, 그 힘을 빌려 사용하는 것은 결국 듀란이예요.
겁쟁이 듀란이 용기를 낼 수 있고, 가장 큰 사랑의 힘을 깨달으며, 또 비뚤어진 조건의 사랑이 얼마나 비참하고 파괴적인 것인지 알아나가는 과정은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과 함께 느끼고 깨달을 바가 참 많다고 생각이 되네요.
반지의 제왕처럼 판타지 소설인데도 모험이나 싸움에 치중하지 않고 위와 같은 철학적인 내용과 성장을 위한 교훈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보다 흥미로운 청소년 위주의 판타지 소설로 자리매김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