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중학생인 나에게는 조금 어렵게 다가 온 책이었다.
책 제목만을 보아서도 선정적인 선입견을 충분히 가질마 했는데 아직은 내가 이 책을 읽기에는 어리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내 또래의 비슷한 등장인물들로 하여금 그려지는 로맨스 아닌 로맨스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소설이라면 좀더 공감이 갈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외국 작가가 쓴 소설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정서와는 조금 색다른 느낌도 가질수 있었던것 같다.
동성애자나 이성애자,그리고 게이라는 단어가 많이 생소하긴 했지만 일부 연예인들도 동성애자라는것을 많이 표현하고 사는 시대라 그런지 많이 낯설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나오미와 일리의 우정을 떠나 사랑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무척 이해 하기 힘든 수수께끼 같았다.
아마도 내가 공감하고 이해 하기에는 아직 어리다는 것을 재 확인 할수 있었던 계기가 된것 같았다.
읽어가는 내내 간혹 성교육 책에서나 나오는 말들도 스스럼 없이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혼자 일고 있으면 부모님의 눈치도 보이곤 했다.
하지만 글속에서 익숙하게 다가온것은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뚜렷해서 그들의 감정에 가끔 동화 되기도 했다.
그리고 글만 읽기보다는 가끔 등장하는 이모티콘의 기호도 책을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나중에 나에게 사랑이 찾아온다면 다시한번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