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꿈을 많이 꾼다.
좋은 꿈만 꾸면 좋으련만, 무서운 꿈을 꾸게 되어 잠을 자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기도 하고,
혼자 자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 역시 초등학생이 되었는데도 밤에 혼자 자는 것은 왠지 무서워서 불을 켜 두고 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언제나 내 곁에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비룡소의 그림동화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은 제목 그대로 지구의 어린이들을 지켜주는 수호천사,
가디언즈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대한 서사시가 시작되는 느낌이랄까?
동글동글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눈길을 잡아 끈다.
만약 영화를 먼저 접했다면,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조금은 낯설 수도 있겠다.
이 이야기는 우리 주위에 있는 가디언즈 중 첫 번째 가디언인 달빛 왕자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문클리퍼호를 타고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우주를 여행하던 달빛 왕자가 지구의 어린이를 지키는 가디언이 되는 내용인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윌리엄 조이스의 뛰어난 상상력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가 보는 달이 사실은 문클리퍼호이고, 달에는 지구 어린이들을 지켜 주는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가 살고 있다는 기발한 상상!
악몽의 신 피치, 그리고 달빛 기사..
달빛 왕자의 일상..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윌리엄 조이스의 상상력에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듯 하다.
밤마다 아이 머리맡에서 이 이야기를 조금씩 읽어주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악몽을 덜 꾸게 되지 않을까?
밤에 혼자 화장실 가는 용기를 낼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에 대해 다루고 있고,
달빛 왕자를 비롯한 가디언즈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달빛 왕자와 잠의 요정 샌드맨>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듯 하다.
후속작인 <달빛 왕자와 잠의 요정 샌드맨>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