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햇살냄새 / 감동적이네요~!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1월 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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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 도서상 수상 작가 유은실님의 새 단편집이라고 한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하다.

어쩌면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한껏 담은 동심가득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표지의 그림과 느낌이 밝고 가볍게 느껴졌다.

하지만…

의외다~!

너무 진한…오랜 여운이 가시지 않는 감동이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단편들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첫번째 이야기 “도를 좋아하는 아이”

정말 재미있다.

“도”라고 해서 난 남의 마음을 읽는 도술이라도 부리는 줄 알았다…하지만 남의 말을 흉내내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나도~”의 “도”라니…

처음엔 웃음이 났지만, 왠지 지수라는 아이의 외로움이 읽혀지니 마음이 아팠다.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아이의 내면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아련한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백일떡

동생에 대한 시샘과 미움을 표현하는 흔한 이야기인줄 알았더니…아픈 동생을 위해 백일떡을 돌리는 아이의 마음을

어쩜 그리도 잘 표현했는지~

역시나 감동이 밀려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내 머리에 햇살 냄새 ” …가장 짧은 이야기였지만, 그안에 녹아있는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어쩌면 아이들은 이 이야기속에 숨겨진 많은 부분들을 놓칠수도 있겠다 싶지만…적어도 내 마음에는 고스란히 전해졌다.

서로를 의지하며 햇살아래 행복을 느끼는 조금은 낯선 가족의 모습이 눈물겹다.

 

마지막 이야기 “기도하는 시간”역시 참 좋았다.

남을 위한 기도를 정성껏 마음으로 해주는 전도사님과, 아이스크림 때문인지 기도 때문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아이의 눈물까지~

 

쉽게 생각하고 넘긴 책장이었는데 책을 덮는순간 왠지 마음이 숙연해지는것은 왜일까?

아이들이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어떤 감동을 받을까?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정말 좋은 단편집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