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만 보았을때는 발레하는 소녀의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고 나오는 이 구절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답니다.

빨간 머리 앤은 개인적으로 제가 참 좋아하는 책 주인공이기
때문이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든 생각이라면 솝이도 앤처럼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솝이는 발레를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랍니다.

하지만 점점 게으름을 피우게 되고 다른 잘하는 친구 채원이를 보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일부터~라는 미룸병이 걸린 이쁜 친구랍니다.

어느 날 거울 속 솝의 꼬임에 빠져서 그만 진짜 솝이는 자신의 그림자를
내주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진짜 솝이 거울속에서 다시 바깥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흘러 갑니다.

거울 속에서 솝은 유리 눈알을 가진 파란 쥐 왕을 도와서 호두까기 인형을
물리치고, 도자기 마을을 만드는 도공 할아버지를 위로하고,

알고 보니 바깥 세상에서 무엇이든 잘하는 채원이도 자기 그림자를 주고 거울
속 세상에 있었는데 그 진짜 체원이에게 채원이의 소중한 밍밍이도 전해줍니다. 마지막에 해골골짜기를 지나 자신이 마지막으로 거울 속에 비춰졌던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과연 솝이는 성공을 했을까요?

“그래, 어차피 이런
물건은 다른 사람한테 보이기 위한 거쟎니. 사람들도 사람이 아니라 물건을 볼 테니 물건만 비치면 돼. 다른 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만 알면
되는 거지. 너도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산 물건이 많지 않니?”- 본문 p154

그래 이 말처럼 저 역시 제가 갖고 싶어하기보다는 때론 저걸 가지고 있는
내 모습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볼까? 를 먼저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니라 다른사람의 관점에서 저를 평가를 하려고만
했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진심으로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니란다. 거울
여왕도 나도, 모두 실패했단다. 외모가 아름다운들 뭘 하겠니. 도자기 인형들은 온갖 좋은 것들로 치장하고 있으면서도 만족을 모른단다. 남을
배려하는 법도 없고, 오로지 자기만 알지. 남이 자신에게 피해를 줄까 봐 먼저 깨뜨리기 위해 망치를 가지고 다니는 꼴이라니.”- 본문
p182

내 행복을 모르고 다른 사람의 행복만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그런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말입니다.

만족하는 자세가 참 쉬운일인거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네게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해라.”- 본문 p186

도공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모든 일의 시작과 결과는 다른사람이 아니라 나에게서
시작되는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지금 나의 상황을 만족하고 행복해 한다면 다른사람을 부러워하고 내가
아닌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지 않을까요? 하지만 사람인지라 내가 가지고 있는것보다는 다른 사람의 것이 더 좋아보일때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발레가 평범한 자신을
밝혀 주는 유일한 빛이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진심으로 발레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발레뿐만이 아니었다.- 본문
p209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이 일을 제일 좋아하고 그리고 지금 이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면서도 아~오늘은 쉬고 내일부터 라고 쉽게 말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력이 가장 필요한데
말이죠.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쨘! 하고 잘하는 내가 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즐기면서 하는 일을
대신해 줄 필요는 없었다. 땀에 젖은 연습복 차림의 웃음만으로도 대답은 충분했다.- 본문 p222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닌 남을 이기기 위해서 하는 일도 아니고 그냥 내가
좋아서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 일에 주인공이 아니어도 남들이 보기엔 별로일지라도 내 마음은 행복하고 즐겁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아이를 대하면서도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게 아니라 남들이
보기에 아이를 어찌 볼까? 아이를 대하는 내 태도를 어떻게 평가 할까?를 더 많이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 아이의 행복과 나의 행복이 아닌 남들의 눈을 많이 의식하고 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많은 반성을 했답니다.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위해서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남을 부러워하지 않으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