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수지 작가의 거울속으로, 그림자놀이 등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아이들 그림책이면서 일러스트가 굉장히 매력있어 인상깊었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이수지님이 그린 것이네요.
정말이지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했던 책입니다.
책 속 주인공들은 책을 하나씩 들고 있어요.
그 책 속에는 또 다른 주인공이 나오고 그 주인공이 들고 있는 책 속으로 또 여행을 떠나는 구조입니다.
만약 이 이야기를 이렇게 책장을 열고 닫게 된 입체적인 구조물이 아닌 회화로만 표현하였다면 이토록 사실감있게 책 여행을 떠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빨간 책, 파란 책, 초록 책..
무당벌레, 개구리, 거인…
책 속의 주인공들이 또 다른 책 속으로 들어가며 펼치는 이 여행에 아이도 동참하게 되지요.
책장을 하나씩 펼치면 작은 책이 또 나옵니다.
다 펼치면 무지개색이 보여요.
또 책장을 하나씩 닫게 되면서, 제일 마지막에는 행복한 도서관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낼 수도 있을 법한 구성이지만 이전의 어떤 그림책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책 속의 책이면서 점점 작아지는 계단식 구조는 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행위 조차도 특별한 즐거움이 되게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 행복한 도서관 모습도, 이 작은 책을 열고 닫고 있는 아이의 행복하고 기쁜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이겠지요.
정말이지 책에 푹 빠져 재미있게 읽게 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