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 (?)
맨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 한 말이다. ‘ 생중계, 고래싸움 ‘ 이라니, 새우 아나운서가 싸우고 있는 고래들을 취재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 생중계, 고래싸움 ‘ 에는 4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 중 4번째 이야기인 ‘ 블로그, 초원의 집 ‘ 은 특히 재미있었다.
우선 첫 번째 이야기, ‘ 생중계, 고래싸움 ‘ 은 ‘ 다정이 새우 ‘ 가 이경이, 도현이 두 고래의 싸움에 휘말렸다가 엄마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 깡 ‘ 이 생긴다는 이야기이다. ‘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 ‘ 이라는 엄마만 믿고 아이들을 깔보는 이경이가 참 나빴다. 반면 의리를 지키고 불의를 못 참는 도현이는 참 멋졌다. 본받고 싶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 새빨간 지갑 ‘ 이다. 이 이야기에서 ‘ 새빨간 ‘ 지갑은 새빨간 거짓말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오빠가 들려준 이야기인데 빨간색이 신호등의 정지 신호로 쓰이는 이유는 우리의 눈에 가장 강렬하게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것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돈이 왜 중요한지 모르는 이제 10살이 된 나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주인공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 하지는 못했다.
세 번째 이야기 ‘김과 고춧가루’에서는 이빨에 낀 김과 고춧가루가 기용이와 아영이의 연애를 방해한다. 우리 반 남자 아이들이 읽는 다면 아마도 야유를 보낼 것이다.
마지막 이야기인 ‘블로그, 초원의 집’은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 왜냐하면 나에게도 내가 만든 블로그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야기가 공감이 가고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주인공 명우의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집을 나간다. 지갑도 그대로 둔 채. 그러나 엄마와 언니는 찾지도 않는다. 명우는 실마리를 찾고자 아빠가 달라붙어 있던 컴퓨터를 켜 보고 아빠의 블로그 ‘초원의 집’을 발견한다. 그리고 돌아가신 시골의 할머니 집에 아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빠를 찾으러 떠난다. 가장 긴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만큼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명우는 아빠와 만났을까? 궁금하다.
이 책은 학생이라면 한번쯤 겪어 볼 생각, 고민, 선택 등의 순간이 분야별로 담겨있다. 내가 새우처럼 작아진다고 느껴질 때 한 번쯤 읽어 본다면 좋은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