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 어려운게 아니었네]
문화인류학이라는 말을 처음 접한 것이 아마도 대학에 들어가서 1학년 교양과목에서가 아니었던가 싶다. 문화인류학이라는 말이 조금은 고리타분하게 혹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솔직히 말하건데 어려움의 정도는 우리가 교유을 받으면서 그만큼 가까이 하지 않은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싫어하지만 해야하는 수학을 어려워하면서도 익숙해지는 것에 비해 문화인류학이니 고고학이니 우리 청소년들의 교육과정에서는 단어 정도만 언급되는 그것은 거리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엄마 입장에서, 아니 좀더 다양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놓치고 가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나 엉성함을 채워주는 서적을 만나면 반갑기만 하다. 비룡소의 주니어대학 시리즈가 대학 진학을 하기 전 고민이 많은 혹은 관심이 다양해지는 청소년들에게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기 전의 궁금증을 풀어줄 책을 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인류학이 과연 무엇일까? 우리 청소년들은 읽지 않고도 그 말뜻 정도는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일구어낸 문화, 그것이 인류학과 연결되었을 때 어떤 이해와 관심 배려가 필요한지 그것을 풀어주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인 것 같다. 어려운 말과 학술적인 용어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예를 통해서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인정이 문화인류학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함을 배울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접근하기 위해서 때로는 오랜 시간 그 문화 속에 젖어있어봐야 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이방인이 되어 단시간에 보아야 한다는 것이 상충되는 듯도 하지만 필요한 것임을 배우기도 한다.
책을 크기가 일반 책에 비해서 조금 작은 듯하고 분량도 부담되지 않아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았다. 읽어내기 어려우면 일단 접게 되는데 읽어내기 어렵지 않도록 글을 풀어내었기에 청소년들이 더 많이 접하고 다양한 분야와 학과에 대해서 배우는데 도움이 되어줄 시리즈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