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이 가득 담긴 내용에 해학도 한아름있는 책이에요.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월 3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동원 책꾸러기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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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보자마자 예전에 보았던 개그프로가 번뜩 떠올랐어요.

아주 오래전이지요..지금 기억으로 따지면 유머1번지로 기억되는데…

오랜 염원끝에 아이를 갖게 된 아버지가 소중한 아들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의 이름을 길게

아주 길게 지어 일어나는 에피소드말이죠.

 

 

책 뒷편에 있는 해설을 읽어보니 우리 옛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이었네요.

개그 프로에서는 좀 더 유머를 더해 아이의 이름이 길었답니다.

기억을 더듬어 이름을 이야기해보자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척갑자 동방삭 치치카푸 싸리싸리센타 무두셀라 두루미

서세원의 고양이 거북이는 돌돌이 요렇게 기억하고 있어요.

그 시절 이 이름도 웃기지만 그 내용또한 정말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요.

기억을 다시 더듬으며 한장 한장 넘겨봤답니다.

 

 

 

표지의 그림만 봐도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 느껴집니다.

 그림또한 아주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어 더 흥미를 끄네요.

 

이야깃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아주 먼 옛날 가진것은 많으나 자식복이 없었던 부자가 살고 있었어요.

아들이라도 아니 딸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하며 살았었지요.

부자의 표정에서 얼마나 간절한지 짐작이 가시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하늘도 감복했는지 떡하니 떡두꺼비같은 아들을 낳았답니다.

오래 살기 바라는 마음에 스님,지나가던 선비,농부,훈장님에게서 장수를 하는 동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아이 이름으로 정했답니다.

 

늦게 본 자식이라 오래 살기 바라는 마음은 여느 부모와 다르지 않아요.

그러나,이름이 기니 그 이름을 부르려면 다들 힘겨워했답니다.

부자 영감은 그래도 아이의 긴 이름을 모든 사람들이 다 불러주기를 바랬답니다.

그렇게 부르지 않으면 아주 혼쭐을 내었다네요.

 

아이들과 놀러 간 아들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아요..

그 사실을 부자 영감에게 알려야하는데..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으면 호통을 치는 바람에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촉박해져 왔답니다.

동네 청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부자 영감의 아들…

 

부자 영감은 아들의 이름을 예전처럼 길게 부르게 했을까요? 아님, 짧은 이름으로 부르게 했을까요?

 

마지막 장면을 보면 짐작이 가시나요?

이름이 너무 길어 아들을 잃을뻔한 영감은 아들의 이름을 짧게 부르도록 합니다.

이름이 길다고 해서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그리고 자식을 향한 사랑이 너무나도 지나치면

오히려 해를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우리 옛이야기이지만 현대 사회의 부모인 제가 읽어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사랑은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줬어요.

내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지 오늘 아이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