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형제 준호와 민호가 경주로 이사하면서 새집 지하실에서 발견한 마법의 두루마리로 시간여행을 다니는 타임머신같은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여행하는곳은 석기시대,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 시대등 우리의 역사속인데 한 시대의 사건속에서 많은 것을 배워오는 듯하다.
오늘 떠나게 되는 곳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긴 고려시대의 이야기로 아이들은 대장경판을 매개체로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때 의천대사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몽골의 침략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고자 제작되었다고 한다.아이들이 간곳은 이 초조 대장경이 몽골에 의해 불타없어지는 시점! 그 긴박하고 무서운 순간으로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팔만대장경은 부인사에서 불타없어진 후 다시 재작되어 해인사에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두루마리가 안내한 곳은 몽골이 쳐들어오는 부인사로 아이들은 전쟁고아처럼 변해 그곳의 스님들과 만나게되었다. 그들은 목숨보다 대장경판을 더 간절히 지키길 원했다. 그것이 마치 나라를 지킬수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은듯…
우리의 역사는 왜 이토록 침략과 지배를 받아오는 것일까? 군주도 한 시대를 지배하던 무신들도 자기 목숨을 건지기 위해 강화도로 도망을 가고 결국 남는건 힘없는 백성,천민들…심지어 도둑으로 살던 초적들까지 나라를 위해 싸우고 희생한다.
준호와 민호는 이 아픈 역사를 통해 무엇을 느낄까? 그들의 소중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을듯하다. 아이들은 이 일말의 사건들로 인해 국보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생각할 것이다.
이야기는 몽골군이 쳐들어오는 순간 긴박했던 그 시간에 아이들을 현재로 돌려보낸다. 눈물범벅이 되어 돌아온 아이들에게 남는건 그들의 소중한 희생정신과 목숨보다 강한 애국정신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나 역시 좀더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고 파란만장한 우리의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