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닝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가 검피아저씨에요.

어떤 일에도 화내지 않고 부드럽게 받아주시는 검피아저씨가 작가와 많이 닮은 듯 해요.

영국의 3대 그림책작가이면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지요.

연필로 무심한듯 그려놓은 삽화에서는 간결함과 더불어 메세지를 전달하는 마력이 있는듯해요.

 

지구는 내가 지킬거야! 이 책또한 여느 책들처럼 간결함과 더불어 환경 보전에 관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답니다.

특히,요즘 출간되는 그림책들은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을 종종 본답니다.

유명한 작가들이 환경오염이나 혹은 사회 문제를 다룬 책들을 출간하는것을 보면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요.

 

지구는 내가 지킬거야! 라는 번역 제목처럼 남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환경 보전 즉 지구 살리기에 앞장서자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해요.

 

 

지구를 만든 하느님은 지구를 돌아보기 위해 삼나무 아래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지구 여러곳을 직접 둘러봅니다.

허나,지구는 그 옛날 아름다웠던 모습과는 다르게 여기저기 더럽혀진 하천과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로 인해 오염된 공기로 덮여있고

산림을 훼손하여 자기 이득만 챙기기에 바빠 타 들어가는 숲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고 있는 것등을 보게 됩니다.

 

 

참으로 처참한 광경이지요.

이 모든 것들은 인간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것은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온다는것을 모르고 있는 걸까요?

 

그래서 하느님은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나의 뜻을 전하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하는 말을 어른들이 과연 믿을까요?

 

 

강과 공기를 오염시키는 대기업의 사람들..여기서는 부자로 표현되었네요.

서로 자기 주장이 옳다고 하는 종교인들

살상 무기를 개발하여 전쟁을 치르는 군인들

지구든 삶이든 아무 생각없는 사람들까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들이 여태껏 행해왔던 일들과 행동을 바꾸어보자고 말입니다.

 

처음에는 화가나서 얼굴의 눈썹들이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마음을 조금씩 바꾸니 웃음이 가득찬 얼굴들로 바뀝니다.

모두들 행복에 젖은 얼굴들이에요.

욕심을 버리면 얼굴이 환해진다는 말…서양에서도 통하나봅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을 보았어요.

“여기 봐..더러운 물들이 있지? 물이 더러우면 고기들이 어떻게 될것 같아?”

“응..고기들도 더러워질것 같아.”

“맞아,고기들이 더러운 물을 마시면 몸이 아프겠지? 그런 물고기를 우리가 먹게 되면 우리도 아프게 되.

그러니,물이 이렇게 버리면 안되겠지?”

“응…그렇구나…”

 

더러운 공기가 하늘로 올라가서 비구름과 만나 비가 되어 떨어지면 그게 또 우리 몸을 아프게 해.”

“그럼,우리도 아픈거야?”

“그럼…공장에서 내뿜는 연기들을 조금만 깨끗해서 해서 내 보내면 좋겠다..그치?”

 

“우리가 쓰는 전기제품으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북극에 있는 얼음이 녹아버려..

그럼,추운 곳을 좋아하는 북극곰도 사라져버리게 될꺼야..”

“여기 사람들 물고기도 다시 보내주고… 새들에게 먹이도 주고

꽃도 키우고 그러네…”

“아이들이 좋아한다..그치? 이제 깨끗해져서 그런가봐…”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온답니다. 결국 우리가 더럽혀놓은 지구는 고스란히 우리에게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우리가 아니 내가 조금씩만 실천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아이와 함께 버릴려고 내 놓은 봉투를 가지고 괴물을 만들어봤어요..

 

처음 의도와는 다른게 친근감있는 괴물이 되었어요..

코 아랫쪽에 코딱지도 붙이고 세모난 것은 수염이고 이마에 붙여놓은 것은 머리카락이랍니다…

아이의 상상속에서 재미나게 탄생한 봉투괴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