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형제 준호와 민호는 역사학자인 아빠를 따라 경주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오고,
새 집 지하실에서 마법의 두루마리를 발견하지요.
이 두루마리를 통해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지요.
옆 집 수진이도 이 형제의 비밀을 알게되고, 모험에 함께하게 된답니다.
준호와 민호는 엄마, 아빠가 외출하신 후, 옆집 수진과 함께 지하실 계단으로 내려가더니
어느새 과거 속으로 사라지지요. 이들이 도착한 곳은 지도를 보니 고려시대, 경상도 어느 산 속.
부인사라는 절에 도착해요.
부인사에 몽골군이 쳐들어 오고, 스님들과 사람들은 부인사 장경각에 있는 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싸워요.
몽골군이 쳐들어오자 강화도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임금과 조정,
그에 보복이라도 하듯 거침없는 몽골군은 마구잡이로 고려 백성들을 죽이고, 잡아가지요.
초적과 승려들까지도 그런 몽골군에 대항해 싸우는데, 최우 정권은 강화도에서 나오지 않아요.
백성들이 부처님의 말씀(대장경)으로 똘똘 뭉친다는 걸 아는 몽골군이 대장경을 없애기위해 부인사에 옵니다.
대장경이 있는 장경각에 몽골군이 쏜 불화살이 날아들고, 몽골군을 다른 사람들과 준호와 민호, 수진은
모레시간이 다 되어 현실로 돌아오게 되지요.
부인사에 있던 대장경을 아빠랑 함께 해인사에서 봤던 준호와 민호형제.
대장경과 부인사의 스님들의 생사가 궁금해 아빠한테 여쭤보지요.
부인사의 대장경은 모두 타버리고, 나중에 다시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다고.
그래서 부인사에 있던 대장경을 ‘초조대장경’, 해인사에서 봤던 대장경은 ‘재조대장경’이라고 합니다.
역사의 한 순간으로 타임슬립해 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재미를 주고, 호기심을 유발하네요.
그리고, 처음부터 그곳에 왜 왔는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작은 실마리부터 제공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의 장치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역사의 한 현장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마치 실제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흥미진진, 재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잘못하면 딱딱하고 재미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역사를 아이들의 모험이야기로 보고 들으니
역사가 꽤 흥미롭고, 가까이 느껴집니다.
12번째 이야기라, 다른 번호의 책들도 읽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