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좋아하는 모험으로 역사이야기를 만드디 더더욱 재미가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준호와 민호형제의 아빠는 역사학자인데요. 경주로 이사를 가고 새집의 지하실에 마법의 두루마리를 발견하고 석기 시대부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마법의 두루마리를 펼쳐 고려의 부인사에 가게 되고 고려의 혼이 담긴 대장경판을 몽골의 침략으로부터 지키려는 스님들과 고려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준호와 민호 그리고 수진은 고려의 부인사로 떠나게 되고 아이들은 낡고 지저분한 옷에 허름한 칡뿌리 신발을 신고 때마침 몽골군이 쳐들어와 대장경판을 지키려는 스님들과 전쟁을 치루는 장면과 불길에 휩싸이는 부인사를 목격하게 됩니다.
내가 마치 현장에 있는 듯 긴박하고 아찔했던 순간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그 불길속에서 빠져나와 스님들의 안부가 궁금했던 아이들의 심정이 오죽했겠어요. 저 또한 안타까움 마음이였답니다.
고려시대 부인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처음 지어졌는데 초조대장경이 여기 있었답니다. 고려시대때는 딸린 암자만 39개에 2000여 명의 승려가 있는 굉장히 큰 절이었다네요. 지금의 부인사는 1930년대 초에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부인사에서 처음 만들어진 초조대장경은 몽골의 침략때 절과 함께 불 타 없어지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에는 다시 만들 대장경이라고 해서 ‘재조대장경’이라고 한답니다.
고려의 무신 정권이 강화도로 피신을 떠나자 몽골군은 힘없는 백성들을 죽이고 재산을 빼앗고 마을을 불태우는 등 악행이 이루 말 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30년 동안 여섯 차례나 전쟁을 해따니 그 참담함이 이루 말 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몽골이 왜 고려를 침략했으며 스님과 의병들이 몽골군에 맞선 이유와 고려인들이 목숨을 걸고 대장경판을 지키려 했던 이유등 사실 역사적으로 배경지식도 많아야 하고 어려운 이야기지만 모험 동화로 만들어 나오니 아이도 저도 쉽게 읽히고 재미가 있네요.
역사속에서 어떻게 우리 문화재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내려오는지 알고 보니 그 문화재의 가치가 더 대단하고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것 같고 동화의 끝부분에 ‘준호의 역사노트’를 보면 팔만대장경을 왜 만들었으며 숨은 놀라운 사실과 팔만대장경을 보존하는 장경각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있어 우리 아이들 역사 박사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 힘들게 왜 역사를 배워야 하냐고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역사속에는 누군가 힘겹게 지켜온 것들에 대한 소중함의 가치를 알고 잘 지키며 왜 알아야 하는지 책이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