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보내고 여유롭게 맞이한 주말 아이들과 책읽기를 했다.
보통 한달에 한번 정도 금요일에 밤새워 책읽기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는데 보통 먼저 손에 잡는 책은 단연 만화책,
애착을 갖고 즐겨 읽던 그림책순이 되곤한다.
이렇게 아이들과 책읽기에 내가 손에 집어든 책은 베타..만들어진 낙원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머 어머 평소에 아이들이 생각하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세상도 그리 멀지 않았나보다라는 생각이 일었다.
자동차가 꽉막힌 도로를 달리로라면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고
귀찮은 심부름이라도 시킬라치면 아~~이런 심부름 다 해주는 로봇트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니…
이런 세상이 정말로 존재한다.
미래의 도시”드메인”산소가 풍부한 드메인의 공기는 어찌나 감미로운지 영혼이 있는 인간들이
일을 할 수 없게 만든단다. 이곳에서의 궂은 일은 모두 클론이 한단다.
이곳의 이 달콤한 공기마저도 만들어진 인공품이다.
이 도시에 처음으로 10대클론이 출시된다.
빼어난 미모와 10대 특유의 귀여움과 호기심 많은 엘리지아.
총독부인 브래턴에게 판매되어 집을 떠난 그의 딸 애스트리드를 대신하여 딸 역할을 하게 되는 엘리지아.
아이반을 통해 드메인의 몇 안 되는 아이들의 일상을 엿보게 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이 낙원의
아이들은 낙시아라는 마약에 빠져있다.이 아이들은 왜 마약에 빠지게 됐을까?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진정한 풍요는 아닌 모양이다.
사고를 당한후 다시 돌아온 친구 타힐의 환영 파티에서 락시아를 하게 된 엘리지아는 베타는 가질 수 없는 아니 갖어서는 안 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맛을 느끼고 감정을 갖게 되는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초콜릿의 달콤함으로 비유되는 맛의 세계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인간과 비 인간을 구별짓는 경계선인 이 감정을 기계도 가질 수 있다면 …
나는 인간이기에 섬뜩함이 느껴졌다.
이 클론에게 인권을 인정해 주고 싶은 아퀸과 그의 조직.
엘리지아의 시조인 즈하라.
즈하라의 남자,엘리지아가 수영할 때 물속에서 환영으로 나타나는 이 남자의 정체.
이 책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쉬임 없이 이어져 책을 내려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부와 인간다움을 겸비한 타힐의 부모가 시조 타힐로 베타를 만들어 자신의 아들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클론을 생산하는 루시아 박사 또한 클론임이 드러나는 스토리가 숨막히게 진행된다.
아퀸이 첫사랑 즈하라를 시조로 하는 임신한 엘리지아를 아킌족의 전통에 따라 평생의 배우자
로 함께 하고자 하는데 이들 앞에 나타난 즈하라의 실체는 뭘까?
다음편이 너무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현실에서 너무도 사랑하는 자식을 복제하고픈 마음도 이해가 가고
감정이 있고 더구나 임신도 할 수 있는 클론 이라면 이들의 인권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쉬임 없이 책을 읽어 내려갔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아이구 혼란 스럽다..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