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은 친척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그 동안은 촌수나 호칭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지냈답니다.
외삼촌, 외숙모, 이모, 고모 정도의 호칭만 사용했거든요~
하지만 결혼하고 나니 촌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 시댁쪽이 친척이 엄청 많거든요.
시아버지가 장남이시고 작은 아버지에 작은 아버지 자녀들까지 친척이 엄청나게 많은데 당장 저부터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모르겠는 거 있죠.
아이를 낳고 나니 더 해요..
중학생인 작은 아버지 아들이 저희 아들에게는 당숙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들어도 자꾸 잊어버리고 삼촌, 삼촌~한다는..;;
아..정말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하던 차에 비룡소의 신간 <촌수박사 달찬이>를 읽어 보게 되었어요.
어렵고 헷갈리는 개념은 아이들 책으로 바로 잡아주는 게 쉽고 좋더라구요.
<촌수박사 달찬이>는 비룡소의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 중 51번째 책이에요.
비룡소의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의 교양을 재미있는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에요.
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해서 공부하면 좋겠더라구요.
책 뒷부분에 초등학교 교과서의 어느 부분과 연계해서 볼 수 있는지 나와 있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2학년인 달찬이가 삼촌 결혼식에 가서 여러 친척들을 만나면서 친척을 부르는 호칭과 촌수를 알려주는 내용이랍니다.
달찬이는 가족 앨범을 만들고 싶어하거든요^^
어찌 보면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촌수와 호칭을 친척의 결혼식과 연결시켜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요.
가계도만 제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읽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생각하기만 해도 복잡한 촌수와 호칭을 달찬이가 명쾌하게 정리해 주거든요.
돌림자, 결혼으로 인해 변화되는 호칭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책 뒤 편에는 달찬이와 함께 하는 우리 가족 가계도 그리기 페이지가 있는데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각 가정에 알맞게 가지를 뻗어가면서 가계도를 그리면 될 것 같네요.
정리한 후에는 이 표를 보면서 한 번 더 촌수와 호칭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요.
30년 넘게 살아오면서도 항상 헷갈리고 어렵기만 했던 촌수와 호칭.
<촌수박사 달찬이>와 함께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엄마 머릿 속이 잘 정리되었으니 저희 아들도 달찬이처럼 촌수와 호칭에 능한 스마트한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