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고 모험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상상 속에나 존재할 거 같은 도깨비 나라에 가서
도깨비 방망이 절도사건을 해결한다는 줄거리의 다락방 명탐정은
제 2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랍니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우리 옛이야기 속에나 등장하던
도깨비들이 지금 당장 펑하고 나타난대도 하나도 어색하지않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낸 모습이 재미있네요.
누군가를 닮은 듯한 도깨비들의 모습에서부터
주인공 건이가 명탐정일 수 밖에 없는 이유까지
평범한 상상을 뛰어넘는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유쾌함이 넘친답니다.
일단 표지부터 시선을 확 끌지않나요?
아마 도깨비 나라에서 서유기란 영화를 찍는다면
아마 주인공은 이 도깨비들이 따놓은 당상이지않을까할 정도로
도깨비들의 모습은 서유기 속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성격이 급한 번개머리 도깨비는 손오공,
방망이를 잃어버린 주먹코 도깨비는 저팔계,
온갖 음식을 다 만들어낼 수 있는 뼈다귀 방망이를 가져
책을 읽는 우리 아들의 부러움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외눈 도깨비는 사오정을 닮은 것같더라구요.
그럼 도깨비 사총사 중 가장 키가 큰 꺽다리 도깨비는??
말투가 점잖아 다른 도깨비들의 의지가 되는 면을 보면
삼장 법사님을 닮았다할 수 있겠지요..ㅎㅎ
도깨비나라의 도깨비들이 들고 다니는 방망이만해도 그래요.
여느 동화 속에 등장하는,
누구나 떠올리는 그런 평범한 방망이가 아니거든요.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특유의 상상력이 넘쳐 흘러
책을 읽는 이의 즐거움을 한층 더 증폭시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