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키워준

시리즈 동시야 놀자 6 | 글 이근화 | 그림 이경석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7월 10일 | 정가 10,000원

<안녕 외계인> 책은 우리아 아이가 처음 접한 동시집이다.
아들에게 있어 동시가 주는 첫 느낌….”엄마 왜 글들이 짧아?”

이 질문을 받고서 어린 아들(6세)에게 동시의 개념, 동시의 특징 등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보았다.
처음부터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아들의 표정도 관찰해 보니 책 페이지를 장식해 주는 그림도 약간은
낯선 어색한 느낌이 들면서도 재미나고 익살스런 그림 표현들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직 한글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지루한 느낌도 드는 내색을 보이기도 했다.

책 속에서 이야기 해주는 동시들은
크게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 그리고 실제 경험되어지는 생활 속의 소재 등이
간결한 언어로 표현되어져 있으며 아이들의 일상을 재치와 유머로 담아낸 동시 46편이 소개되어져 있다.

아이는 처음 접한 동시집이라서 그런지 짤막하게 간략하면서도 재미나게 유머가 묻어나오는 이 책이 약간은
생소한 느낌이 드나보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기념행사일에 대한 질문도 계속 반복해서 “이게 무슨 날이야?”하고
물어보기 바쁜 모습들이다. 설명을 해도 다시 “이게 뭐냐고?” 라고 묻지를 않나….다시 듣고 싶다는 아이의 반응으로
일부 동시들은 연령대가 낮은 우리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단어 사용으로 어려운 단어(?)매우 어렵게 느낀 부분도 있었다.

독후활동으로는 읽은 동시집에서 가장 마음에 기억이 되는 동시집을 찾아보고 해당 동시를 다시한번 읽어준 후,
동시 제목을 가지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어 본 후 자신의 그림 그리는 시간으로 활동을 하였다.

한 예로 보여주자면,

아이가 재밌게 있은 동시들 중에 하나인 <천둥번개의 날>

“천둥 번개치는 날 만나 본 적 있니?”
“네에….번쩍번쩍 내리치는데 무서웠어요”
“하늘 위에서는 그때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
“서로 도망갈려고 구름도 바쁘고 새들도 바빠져요”

등등…이후, 책 속의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려보는 것에 재밌어라 하는 아들.

이 그림을 보더니, 딩동댕 유치원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번개맨의 액션을 취하며…
“내가 지켜준다…번개맨” 외치는 아들의 모습이 마냥 귀엽게만 보였다.

아이가 한글을 알게 되면 스스로 책 속의 컨셉대로 따라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보는 멋진 동시가
들려지리라 기대해보면서 매일매일 그림 한점씩~보여주는 아들 모습으로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