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놀이를 했었답니다.
포도주스에 삶은 국수를 담가 놓으면 자주색 물이 드는데,
여기에 식초물을 더하면 분홍(빨강)색 국수가 되고,
소다물을 더하면 초록(카키)색 국수가 돼요.
이걸로 실컷 놀다가, 갑자기 엠마의 할머니들이 생각나서
할머니 얼굴 그리고, 머리카락을 염색국수로 꾸며 보기로 했습니다.
아주 진지하게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도민군.
그런데 민지는 오빠만큼 못 그린다고 서러워 하더니~
세 번이나 다시 그리더라구요.^^
처음엔 얌전히 머리카락을 예쁘게 잘 장식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장난끼 발동해 버려서…
나중엔 아예 난장판이 되었답니다.^^
그래도 그 전에 사진 찍어 두어서 다행!!
아주아주 자르고, 붙이기를 좋아하는 민지랑 오랜만에 꼴라주도 해 봤어요.
여러 옷 들 중 발레복이 젤 예뻐 보인다며 고르고,
이쁜 언니 얼굴도 홈쇼핑 책자에서 오려 붙였네요.
친할머니 같나요?
며칠전부터 물어봐도 무조건 친할머니가 좋다는 민지.
(너 태어났을 때 산후조리 해 준 건 외할머니거든!!! 아우~ 야속해~)
유치원에서 돌아온 오빠. 또 같이 꼴라주 해 봤습니다.
표지에 있는 것처럼 꾸며볼 수 있겠냐 했더니… 대답도 없이 가위 들고 오리기 시작.
무조건 예쁜 치마 입은 모델 사진을 오려야 한다며 바지 입은 친할머니 그림은
저보고 골라 오리라는…(이런…ㅋㅋ)
그래놓고 친할머니랑 외할머니 중에 누가 좋아? 하고 물으면,
여지없이 친할머니라고 대답하는 도민군.
(도민아, 너두 너 태어났을 때 외할머니가 목욕시키고, 엄마 산후조리 한 달 동안이나 해 주셨거든….이그그~~~~)
다리가 없길래 다리 좀 그려보랬더니…다 그려놓고는 하는 말.
“엄마, 악어 다리야~!”
우리 시어머님 이거 보시면 뒤로 넘어가시겠죠? ㅋㅋㅋ
넘 잘했어요
정말 잘했어요
정말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