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색깔의 이름만 알고 있는 아이예요. 색에 대해서는 완전 백지나 다름없는 상태지요.
그런 방글이의 머릿속에 처음으로 삼원색과 이차색의 개념을 심어주는 놀이를 했습니다.
물론 <새콤달콤 색깔들>을 통해서지요.
이미 알고 있는 빨강, 파랑, 노랑의 색들이 삼원색이라는걸 알려주고 붓으로 그어보게 했어요.
알고 있는 색이었지만 혼자서 붓으로 쓰윽 긋는 느낌이 더해져 좀 더 특별하게 느끼더라구요.
그 다음 그 색들을 똑같은 양씩 찍어서 섞어보게 했어요.
눈앞에서 변하는 색을 보며 너무나 신기해합니다.
파랑+노랑=녹색, 파랑+빨강=보라, 빨강+노랑=주황
즐거운지 계속 섞으려고만 해서 나중엔 살짝 말려야 했답니다.
그 다음은 명도가 뭔지 직접 알아봤어요.
파랑 물감에 흰색을 점차적으로 섞어가면서 색이 변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점점 밝아지는 색을 보면서 방글이는 “엄마 하늘색이 됐어”라고 저에게 말했어요.
그리고 거기다 검은색 물감을 점점 더할수록 색이 점점 어두워진다는것도 알았어요.
명도라는 말의 뜻은 몰라도 하얀 물감이 많이 들어갈수록 색이 점점 밝아진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지요.
마지막으로 무지개를 그렸어요. 그저 물감을 찍어서 붓질을 한다는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무지개를 그려봐라 했더니 어설픈 손짓으로 반원을 쓰윽 그려내네요.
삐뚤빼뚤…그래도 제법 잘 그렸습니다.
무지개의 마지막색 보라는 빨강과 파랑을 섞어서 직접 색을 만들어서 그렸습니다.
배운거 확인하는 순간이었어요.
그저 이런 색이랑 이런 색을 합치면 이런 색이 나온다는 말뿐인 교육보다는
멋진 책으로 예술적인 이론을 배우고 실제로 물감을 쓸때의 효과는 상당히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만큼 이 책이 갖는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겠죠.
방글이가 조금 더 크면 이 책에 나와있는 대비와 보색도 재미있게 해볼 수 있을거 같아요.
무지개 넘 예뻐요..
무지개 정말 이쁘고 멋지네요
무지개 참 잘그렸네요^^
무지개 만드는걸 아이들은 다 좋아하나봐요,,ㅋㅋ
하긴 이쁜 색깔은 다 여기에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