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4’ 의 내용 중
예은이가 제일 좋아하던 시가 바로 이 ‘똥’이라는 시예요.
이 맘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가 ‘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나 ‘똥’을 좋아할까요? ^^;;
그래서 예은이와 함께 이 시를 읽은 독후활동을 해봤어요.
냄새나는 독후활동이죠? ^^
요즘 그림그리기에 필이 꽂히신 예은양은
오늘도 어김없이 크레용과 도화지를 꺼내들고 ‘똥’을 그리시네요.
똥은 갈색이어야 한다며 저렇게 세심하게 색칠까지 하십니다.
혹여 똥이라는 걸 모를까봐 ‘똥’이라고 큼직하게 글씨까지 써주시고….. ^^;;
이렇게 해서 완성된 예은이표 ‘똥그림’입니다.
갈색부분은 당연히 ‘똥’이고…. ^^
원형으로 그려진 부분은………….. 변기라는군요. ㅋㅋㅋ
변기안에 얌전히 그 녀석(?)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랍니다.
평소에 꼼꼼히도 봤는가(?)봅니다. ^^
내친 김에 ‘똥’에 관련된 다른 책도 보기로 했어요.
집에 ‘똥은 참 대단해’라는 책이 있는데
잽싸게 꺼내들고 와서 하나 하나 짚어가며 설명을 하는 예은이…..
정말 ‘똥박사’라니까요.
왜 크기가 크고 작은지….. 왜 색깔이 다른지…. 왜 단단하고 질퍽한지…..
그 동안 묻고 답하고를 반복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답니다. ^^
물론 똥이야기만 실컷 하다가 책을 덮은 건 아니랍니다.
비록 냄새나고 더러운 똥이기는 하지만
이 똥들이 비에 녹고 흩어져서 땅속에 들어가면
아주 영양가 많고 좋은 거름이 되어서
맛있는 과일과 곡식들을 잘 자라게 해준다고 얘기해주었어요.
그리고 끝으로, 그렇기 때문에 ‘똥’이라는 시에서
쇠똥구리가 ‘황금 같은 똥 안 줄 거야’라고 이야기 한 거라고도 얘기해줬답니다.
그러고 보니, 한 편의 시를 통해
그림도 그려보고, 자연의 이치도 배우게 되고, 비유 또한 배웠네요. ^^
사실 아직 어린 예은이가
‘비유’라는 게 뭔지 확실히 알 지는 못할거예요.
하지만 재미있는 말놀이 동시들을 계속 읽다보면
특정 부분들 속에서 ‘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어요.
그게 바로 ‘비유’를 저절로 체득하는 거겠죠?
아마 최승호 시인이 이 책을 쓰신 의도도 그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5집, 6집, 7집….. 계속 발간되면 좋겠어요~~~ *^^*
ㅋㅋ 귀여워요..
저도 도서관 가서 구해볼라고 하면 항상 없더라구요..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거겠죠^^
정말 동시집 한번 읽어 봐야되는데. 도서관에가면 맨날 없어요.
한권 구입해야할까봐요.
울 아들도 말놀이 동시집 읽으면서 말놀이에 흠뻑 빠졌는데 ^^ 저도 계속 발간되었단 말씀에 공감가네요 ㅎㅎㅎ 예은양의 똥그림 재미나고 이어서 똥관련 책 읽으니 더더 재미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