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직접 이야기 하는것을 듣는 듯.. 읽혀지는 이책은 외국인과 결혼하는 이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주인공이 그리스에 가서 겪은 일들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재미난 이야기글, 선명한 색채, 그리고 생생한 여행기까지 그림책 속에서 그리스의 문화를 엿본 알찬 내용의 책이었어요
[이모의 결혼식]은 지난 주 큰 아이가 유치원에서 골라온 돌려읽기 도서였는데..
여느 그림책과 좀 다른 사실적인 맛이 있고 아주 재미나게 읽었어요
규현이가 독서노트에 책 속의 한 장면을 그릴 동안 유주도 책상 아래서 그림을 그리고.. 책 제목까지 따라 그리고 있더군요 ㅋㅋ
주인공처럼 외국인 이모부가 부담(?)스러웠던지, 유주도 ‘이모부가 노랑머리라서..’ 그리지 않고
신부인 이모만 그렸다 합니다
며칠 후 규현이가 유치원 가 있는 동안, 유주가 독후활동으로 고른 책이 [이모의 결혼식]
초록색으로 이모부를 그린다더니 머리에는 노랑색을 조금 칠해주더군요
그러다 다시 스케치북을 넘겨 얼굴이 아주 기다란 이모부로 그리기 시작했어요
분홍얼굴의 이모부는 목을 덮는 몸통을 그려주고.. 줄무늬 옷도 입혀주구요
이모부를 마친 후 이모는 그리기 어렵다며 저에게 이모를 그리고 얼굴도 색칠하라 합니다
후다닥 얼굴과 꽃왕관을 그린 다음 이모부처럼 분홍 얼굴로 칠해주었어요
유주는 나머지 이모의 몸통과 왕관 색칠, 귀걸이까지 챙겨 그려주었고요
유주가 이모부 옆에 주인공 여자 아이를 그려주고.. 책 제목을 썼던 게 생각났는지 ‘의모’를 그리듯 써놓았어요
이모의 몸통을 분홍으로 칠한 유주에게 결혼하는 신부는 하얀 드레스를 입는다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티슈를 오려붙여 드레스를 만들어주자 하고 붙이기를 하자 했어요 ㅋㅋ
유주, 실컷 풀칠해서 하얀 층층이 옷을 만들어놓고는 그 위에 싸인펜으로 분홍 점이 찍힌 드레스로 디자인을 바꾸었네요?!!^^
그래서 또 꽃화관을 쓴 이모에게 면사포를 씌워주자 했어요
여자 아이라고 이런 말 해주니 귀가 쫑긋,,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티슈를 찢어붙여 하얀 면사포를 씌워주고.. “이제 진짜 이모의 결혼식이다”하며 웃었습니다^^
벌써 이모의 결혼식을 읽었나요? ㅋㅋ 귀엽네요.
어쩜 그림이 정말 이쁘네요^^
어머머머머 정말 신랑신부 같아요!!! 러블리합니다 ^^
오모나~~~
리본까지 맨 의모(이모)^^
넘넘 아름다워요~~~
티슈 웨딩드레스 킹왕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