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게>
돌게끼리 만나
길을 가게 비키라고 다투다가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기로 합니다
가위,바위,
가위.
가위,바위,
가위.
가위,바위,
가위.
자꾸 가위만 내
승부가 나지 않는데도
서로 이겼다고
양손으로 V자를 만들어 치켜듭니다
옆으로 가기 때문에 그냥 가도 부딪치지 않는다고
항상 보만 내는 불가사리 기죽어 중얼거립니다
<바닷물 에고, 짜다>는 저와 현준이가 처음 읽은 동시집이었습니다.
그 전에 동시 한 두편 정도를 읽어주긴 했지만 그림책을 읽어줄 때만큼 좋아하지 않아서
동시집은 엄두도 못냈었거든요. 그런데 <바닷물 에고, 짜다>에 대한 반응은 달랐답니다.
무척 재미있어했어요. 동시를 모두 읽어준 다음에도 왜 벌써 끝났냐며 아쉬워했습니다.
본문에 있던 시 중에서 특히 위의 <돌게>를 좋아했어요.
“가위, 바위, 가위? 가위, 바위, 가위? 정말 그러네~”
그리고 자기도 게와 바다를 그려보겠다며 그림 그릴 준비를 했답니다.
현준이는 이 책 그림도 마음에 들어했거든요.
평소같으면 자기는 그림 잘 그리지 못한다며, 그냥 포기했을텐데
이 책 보고 그리면 되겠다며 그림을 고르고, 열심히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림에 이야기도 담았답니다.
<바닷 속 돌게 이야기>
돌게는 문어와 복어한테 집게를 딱 내밀었어요.
복어와 문어는 돌게한테 잡아먹혔어요.
그래서 돌게는 커지고 커져서,
거인보다 더 커졌어요.
그리고 잘 살았대요~. 끝!!
ㅋㅋ 귀여워요.
정말 재밌네요^^
어쩜 그림이 넘 재밌네요…
옆 눈으로 복어를 보는 집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