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천대를 받고 있던 가베로 수세기를 한번 해볼려고 해요.
처음 살때는 부푼 마음을 가지고 잘 놀아보리라 하고 큰맘먹고 샀긴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찬밥에 집 어지럽히는 주범이 되어서 저 책장위에 자리를 잡고 먼지만 뒤집어씌고 있던 가베를 꺼내서 한번 놀아봤어요.
꼬꼬댁이 어떻게 알을 낳았는지를 우리가 다시 해볼려고요.
그런데… 엄마의 원대한꿈은 오랜만에 가베를 본 아이들의 흥분으로 잠시 미뤄두고 기다리기로 했어요.
이것저것 만드는데. 우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모양을 만드네요.
음.. 생쥐 같은가요? 저는 아닌데. 그래도 자기가 생쥐라고 이야기하니 생쥐라고 하기로 했습니다.
위쪽의 반원두개가 귀예요.
두진아 뒤집는게 더 귀같을것 같은데..
아니예요. 생쥐귀는 이렇게 생겼어요.
소신이 뚜렸하군요. 그렇담 그렇게 해야겠죠.
두진이가 만든 생쥐랑 공룡이예요.
제 생각은 공룡이 아주 멋진걸요.
그렇게 한참을 놀았어요.
살짝 책을 밀어봤어요.
두진아 꼬꼬댁이 알을 하루에 몇개씩 낳았더라?
책을 펼쳐놓고. 알처럼 동그란 모양을 찾아서 책처럼 만들어봤어요.
그리고 요즘 두진이가 열심히 하는 수세기…
그리고 열개를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모아보기도 하고. 가르기도 해보고.
사실 학습지를 며칠전에 시작했는데. 음… 선생님한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한글은 그럭저럭인데. 수학은 거의 전무하다고. ㅜㅠ
저 너무 슬픕니다. 나름 한다고 했는데.
실은 두진이가 수를 싫어하긴 하는데. 그래도 수세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학교가야하는데. 걱정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며칠전부터 급하게 수모으기 가르기, 수세기. 등등…
참 마음이 급하네요.
근데. 며칠전에 한건데. 혼자서 열을 가지고 이리저리 모으고 가르고 하네요.
하면 되는것을 조금 느긋해질려고 해요.
사실 이책 너무 만족해요. 두진이에게 지금 딱 필요한책 같아서요.
꼬꼬댁아 우리 자주 만나자…
아이디어 넘 좋으시네요.
수학적 사고력이 팍팍 생길것 같아요^^
우와 정말 멋지게 잘 구성하는걸요?
수학적 개념이 팍팍 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