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놀이 동시집 5권이 소보로 공주들에게 배달된 날
말놀이동시집 시리즈는 우리 딸들의 애장도서인데 드디어 우리집에 말놀이동시집 5권이 왔습니다. 아이들 너무 좋아합니다…서로 읽겠다고 티격태격,…그러다 어디어디 하며 같이 보기를 반복합니다.
2. 말놀이 동시집으로 책놀이를 위한 생각나눔
아이들에게 말놀이 동시집으로 할 수 있는 책놀이를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소현이는 동전스크레치를 해서 고등어를 만드는 것과 망치이야기를 보고 망치별자리를 만들어 보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보경이는 옆에서 파랑도깨비, 노랑도깨비 하며 열심히 글을 쓰는 흉내를 냅니다. 사실 하얀 크레파스로 도깨비를 그려 물감으로 색깔 도깨비를 만드는게 어떻겠냐는 엄마말에 자기는 좋다며 열심히 받아 적는척 하는 모양새지요.
소현이의 망치별자리 만들기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아서 첫번째 놀이로 망치별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동시이지요… 거인아저씨가 별자리가 움직이는것을 망치로 박아주는 이야기입니다… 소현이는 처음에 거인아저씨가 재채기를 해서 망치가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더라구요..
3. 망치별자리 만들기 돌입
소현이는 망치를 그리고 각각의 점들에 별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보경이는 망치모양을 엄마가 도와 그려주고 별자리는 보경이가 붙입니다. 그리고 이쁘게 색색연필을 이용해서 망치자리라고 글도 써주지요… 우와 밤하늘에 총총 별자리가 완성 되었습니다.
4. 귤로 망치자리 로고 만들기
오늘 배달 되어 온 귤 한박스 먹으면서 오늘은 망치자리라고 써 봅니다. 이거 쓰면서 보경양이랑 귤 쟁탈전이 있었지요 *^^* 보경양은 치마를 만들고 중간중간 엄마 귤 훔쳐가기…
5. 엄마와 보경이의망치자리 동시짓기
소현이가 들려준 이야기를 모티브로 보경이와 동시를 지어 보았습니다. 걍 생각나는대로 손가는대로… 그렇게 지었지요.
소현이 ‘우와 엄마가 잘한다’며 시샘을 부립니다.
“문소현, 그럼 28살이나 많은 엄마가 연륜의 내공이 있는데.. 너도 엄마 나이 먹어봐. 아마 이 엄마보다 더 잘할걸..엄마랑 비교하면 쓰나” *^^*
우리는 그렇게 웃었습니다.
6. 소현이의 망치이야기
평소에 별자리를 좋아하는 우리 공주님… 우와…
첨엔 글을 못쓰겠다며 또 미적미적 거리더라구요..
여기서 엄마 또 연설조의 잔소리 들어갑니다.
“문소현. 안된다고 생각하니까 네 머리속에서 숨쉬고 있는 상상력이 문을 열고 나오질 못하잖아. 그냥 손가는대로 널 믿어봐… “
“내 머리속은 다른걸로 꽉 차서 상상력이 들어갈 자리가 없단 말이야”
“그럼 비워봐”
” 비우기가 잘 안된단말이야”
시작을 너무 잘해준 딸에게 점수 팍팍 주다가 끝이 흐지부지해져버리는 것 같아…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소현아, 엄마는 잘하지 못하지만 하려고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은 100점, 잘 했지만 그냥 그저그렇게 생각하고 마는 행동은 별로인거 같아. 생각하는 힘을 키워보아요”
진지반 웃음반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음 아이가 다시 마음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글을 써 내려갑니다. 그리고 멋진 글을 탄생시킵니다… 아이가 글을 잘 쓴 것 보다 마무리를 짓는 것에 일단 먼저 칭찬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봐도 재미있는 별자리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별자리는 88개라고 하네요. 새로 만들게 되면 89개째…
“엄마 별자리가 몇개 있지?”
하고 묻던 소현이가 별자리 책을 가져와 확인하고 다시 동화를 써 내려 갔습니다. 만약 소현보경자매의 망치자리가 별자리로 인정받는다면 그건 바로 89번째일 것입니다..
오늘은 소현이에게 박수를 짝짝짝 쳐 주고 싶습니다.
짝짝짝… 저도 박수 쳐주고 싶네요.
망치 별자리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