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도서를 받자마자 무엇보다 그림책이라 반가웠어요.
우리 애들이 이미 청소년기를 지나는지라 특별히 그림책 분야로 지정했었는데.ㅎㅎㅎ
도서관 아이들과는 이미 다른 책이 수업 계획 되어있었지만
미션 수행을 위해 계획 수정 단행!!!
그림책을 먼저 읽어주니 아이들(7세)의 반응은 가을에 어울리는 책일거 같다는 말. 빙고~~
저도 그리 생각했지만 나뭇잎은 가을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초록의 잎도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살펴 보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구요.
메뚜기를 구한 버들잎을 보며 개미와 비둘기를 떠올리기도 하고
지렁이가 버들잎을 먹고 똥을 누고 거름이 되어 순환하는 모습을 보고
지렁이가 자연의 비타민같은 존재라고 역설하기도…..
우찌나 기특하고 예쁘던지요. 표현도 너무 멋지더라구요.
이야기를 끝내고 독후활동으로 나뭇잎을 이용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책에 나온대로 버들잎을 구하려고 도서관 뒷산을 한참 헤맸지만 실패…..
대신 다양한 모양의 나뭇잎을 채취해 펼쳐 놓았지요. 오공본드를 이용해 붙이고요.
이 아이가 만든 것은 풀잎 강을 타고 내려가는 나뭇잎 배랍니다.
누가 뭐라든 집중해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내곤 아주 뿌듯해 하네요.
이 그림의 제목은 ‘자화상’. 자신의 얼굴을 표현했대요.
단풍잎이 누렇게 변색되어 더 머리카락 느낌이 드네요.
7세 남아의 그림인데 확실히 여아들과 다르지요?
자신이 생각한 것을 두서없이 만들어 붙이더라구요.
뒤 오른쪽부터 벌새, 나비. 가운데는 돼지라네요.(포인트가 무엇인지….)
이름 옆에는 애벌레구요.
가능하면 색이 변하지 않도록 두꺼운 책사이에 끼워서 식물채집 정리하듯
말끔하게 말려서 돌려주고 싶은데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가을에 예쁜 단풍잎이 많이 나오면 다시 해보고 싶어요.
(책 뒤에 나온 버들잎 배는 호두껍질과 버들잎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쉽더라구요.)
전 나뭇잎으로 물고기 만들기만 해봤는데, 다른 것도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