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서랑은 주로 잠자기 전에 책을 많이 읽는답니다.
낮에는 열심히 몸으로 놀구요. ^^;;
요즘엔 잠자기 전에 읽는 책으로 꼭꼭 <엄마의 여행 가방>을 읽어 달라고 하네요.
읽다가 장난도 치다가 주스도 한 잔 마시다가…ㅎㅎㅎ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EBS 만화영화 실컷 보고나서 책놀이를 시작합니다.^^
책 속에 나온 나라인 ‘멕시코’에 대해서 놀이를 해 볼까 싶어 멕시코에 관련된 책이 있나 싶어 찾아 보자고 했더니
요녀석은 낼름 책속에서 ‘멕시코’라는 글자 찾기 놀이를 합니다. ㅋ
(현서양…그 놀이에서는 이제 레벨 UP! 하셔야죠~)^^:;
그래도 우와, 잘 찾았네~ 해 주었답니다.
그랬더니, 여기도 있다, 여기도!! 내가 다 찾았지롱~ ㅎㅎㅎ
일단 책표지 안쪽에 있는 세계지도에서 멕시코의 위치부터 확인했어요.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에서 출발해서 멕시코까지 가는 은서 가족만 따라 가면 되네요~^^
그리고 다른 책에서 찾은 멕시코 지도와 국기도 확인!!
그리고 또 다른 책에서 찾은 멕시코의 나라꽃 ‘달리아’도 보았어요.
현서는 어떨지 몰라도 엄마인 저는 너무 신나더라는…^^:;
아이 책놀이인지 엄마 책놀이인지 잠시 구분도 안 가고요…ㅋ
이렇게 엄마 혼자 신나하고 있는데 현서양은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내십니다.
“자, 엄마 내가 말하는 퀴즈를 맞춰 보세요~”하면서 말이죠. ^^
즉석해서 하게된 독서 퀴즈 놀이입니다. ㅎㅎㅎ
”이 그림에서 아빠는 왜 화를 내고 있을까요?”
”음, 엄마가 여권이 든 여행 가방을 잃어버려서 화를 내고 있습니다.”
”딩동댕! 맞았습니다.”
“콘치따 할머니가 만든 음료수는 무엇이었을까요?”
“레모네이드!”
“딩동댕! 맞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왜 웃고 있을까요?”
“음, 은서가 막대사과를 먹다가 이가 빠져서 웃고 있습니다.”
“아니야, 막대 사과를 보고 웃고 있는 거야.”
“-.-;; 은서 이가 빠져서 웃고 있는 거 아닐까?”
“아니야~”
“알았습니다. ㅜㅜ”
가끔 이렇게 내용이 완전히 이해가 안 될 때는 우기기대장이십니다. ㅎㅎㅎ
풍선을 든 아이는 어디 있을까요?
넓은 빨간 지붕 집은 어디 있을까요?
고양이는 왜 털실을 밟고 있을까요?
등등의 그림속에서 자기가 말하는 그림을 찾아 보라는 퀴즈가 한참 계속 되다가
이젠 그림 그리기로 옮겨 가십니다.
일단 책속에서 찾은 ‘멕시코’라는 글자를 먼저 적구요.
사실 멕시코에 대해 알게 된 사실들을 적거나 그림으로 그려보려는 의도였는데
현서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
멕시코라는 글자는 적는 것까지만 우리 둘의 의견이 일치했고 나머지는 모두 현서양의 의지대로 …쩝…
열심히 그리시는 것이 풍선을 든 귀여운 여자 아이랍니다.
그리고 막대 사과도 대~충 그리시더니
얼른 막대사과를 만들어 달랍니다.
빨간 사과가 없어서 나무젓가락에 귤을 꼽아 줬더니 꼭 사과여야만 한답니다.ㅜㅜ
그래서 냉장고 속에 있느라 못먹게된 푸른 사과에라도 나무젓가락을 꽂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자동차 바퀴라며 그림 뒷면에 테이프로 열심히 붙이십니다. ㅎㅎㅎ
그리고는 요렇게 세워도 보구요. 잘 세워 지지는 않지만요. ^^;;
엄마의 요청에 의해 색칠도 해 봅니다.
짜잔~ 완성된 작품입니다.
작품이름은….에, 그러니까….현서한테 물어 볼 걸 그랬네요. ^^;;
엄마의 여행 가방 그림 막대사과 자동차 정도로 하면 현서 맘에 들까요? ㅎㅎㅎ
너무 열심히 하네요
참 재미있게 책을 잘 활용하시네요. 저도 저희 막내와 책에서 숨은 그림찾기는 자주 하는데요. 아직 막내는 어려서 글을 몇개 몰라서 책 읽어달라서 자주 한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