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맨, 불이 나면 어떡하죠? 책을 읽고…
아이가 참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아직 혼자 독후감을 쓸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서… 이렇게 함께 이야기 나누고 정리하면… 이 또한 좋은 독후활동이 아닌가… 하여… 적어 봅니다. ^^
이 책은, 함께 읽고 아이의 생각을 같이 나누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스스로 이야기 거리를 마구마구 끄집어 내더라구요! ^^
저희 집 작은 아이는 이제 7살이 된 여자아이입니다. 이름은 ‘승비’이구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굵직하게 이야기를 나눈 두 가지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
1. 소방관
‘승비’ : 소방관은 어떻게 될 수 있어?
엄마 : 음… 소방관은… 소방서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공고를 내면… 지원해서 붙으면 되겠지. –;;;
(제가 참 아는 것이 없더군요. ㅜ.ㅜ 그래서 기회 삼아 찾아 봤습니다. ^^;;)
찾아 보았더니… 특채와 공채가 있더군요. 시험 과목도 있고… 자격증도 있으면 가산점이 있는데, 소방설비기사 자격증도 가산점이 있지만, 그 외의 정보통신기사나 건축설비기사 등의 자격증도 똑같이 가산점이 있구요. 시험 과목들도 나와 있는데… 뭐… 이건 아이가 이해하긴 좀 어려울 것 같고… ^^;;
여튼… 소방관이 되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 겠구나… 하는 이야기 나누게 되더라구요. (좀 결론이 그렇죠? ^^;;)
그리구… 무엇보다…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다시 하게 되었구요.
2. 우리 집이 아닌 다른 집에 불이 났을 때
‘승비’ : 엄마. 위층에 불이 났을 떄, 우리가 신고해도 돼?
위층 사람들이 잠들어 있으면 그 사람들이 신고를 못 하잖아…
엄마 : 물론 되지~ ^^
‘승비’ : 그래도 괜찮아?
엄마 : 응. 근데 어떻게 불이 났는 지 알 수 있을까?
‘승비’ : 불은 빨간색인데…. 그 색만 보고는 알 수가 없어. 전등불도 빨간 색인데… 위층이 빨간 색이면 그게 불이 난 건 지 전등불인지 어느 건 지 모르잖아… (한참 고민하다가) 아! 연기!! 연기가 나잖ㄷ아. 연기가 나면 알 수 있어.
엄마 : 그래. 그렇겠구나!!
‘승비’ : 그리고 콜록콜록 하는 소리!! 까만색… 연기가 좀 까만색… 회색이잖아…
(자기가 생각해 낸 것이 스스로 너무 신기하고 기특한 지, 눈빛이 초롱초롱 막 빛나네요. ^^)
엄마 : 그래… 그렇겠다.
‘승비’ : 위층에 불이 났을 때, 창문에서 보면 알 수 있어~~
적어 놓고 보니… 참 간단하고 짧지만… 이야기는 집중해서 한참을 나누었네요. 아이가 생각하고… 질문하고… 망설이다… 다시 생각하고… 이야기 하고… 매우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___^
이 책 아이들이 넘 좋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