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가 잠이 안와요를 읽고서는 아이들의 예전의 모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저는 세아이를 모두 모유수유로 키워서..아이들이 젖을 떼기 전까지는 먹이면서 잤기 때문에 엠마와

같은 아이는 없었어요..그리고 세아이 모두 억지로 잠을 안자고 떼를 부리는 경우는 많이 없답니다.

정말 막내는 엄마 아빠가 안자면 형아 누나 따라 들어가서 자라..그래도 자꾸만 엄마 아빠의 세상이

궁금해 꼭 그 공간에서 잠이 들더라구요..

 

 엠마는 잠이 안 와요를 읽고 있는 태우는 잠이 옵니다..

둘째는 정말로 10시가 좀 넘으면 두눈에 잠이 한가득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지요?

태우는 밤에 잠안자고 하고 싶은 거 있어?했더니 왈..

잠이 오는데 왜 안 자..지금 엄청 잠 오는데 엄마가 계속 말걸어서..짜증나려고 해~~

하고 얼른 들어가 자더라구요..자기는 자는 게 편안하고 좋대요..

엄마 아빠랑 같이 자면 더욱 좋구요..

 

아이들과 이런 저런 생각을 나누어보았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 길게 해주고 싶은데..아이들은 어찌나 단순명료한지..

제가 앞으로 3년정도는 아이들과 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겠구나 하고

요즘 더욱 맘을 잡고 있습니다.

 

엠마는 잠은 자기 싫지만 꿈을 꾸는 것은 좋대요..엥그리버드가 유행이라 그런지 어느날부터 새를 엄청 그리는

아드님입니다..처음에는 엠마처럼 새를 타고 가는 걸 그리다가 자기가 특수새가 되어 파워를 막 뿜어내는 그림입니다.

그 파워는 공격시에 자기의 방패막이 되는 거래요..

 

특수새..이름도 특이하지요..


11살 큰아이에게도 철학적으로 질문했습니다. 아이는 단순하게 대답했어요..

자는 모습이 완전 편안해 보이네요..

이제 초등학생이 되어 군기가 확 든 둘째입니다..왜 잠을 자지 않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는..

잠을 자지 않으면 학교에 지각할까봐 걱정입니다.

단순이 잠이라는 것이 없어진 세상에..시간표에 잠자기 칸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재밌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엠마를 만나서 미션이 보고 되는 그 순간동안 엠마를 많이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을 왜 자야 하는가 하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에..아이들은 다양한 생각도 많이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