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를 읽고 난 직후라 연오랑과 세오녀… 이 네 남녀가 헤깔리는가 보다. 그리고 비룡소의 ‘연오랑과 세오녀가’ 6세인 울 채은냥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내용이었을까? 처음엔 그냥 그림을 보고, 그리고 그 깊은 뜻은 ‘글쎄….’ 하는 표정이었다.
어쩐다..어떤 식으로 해야 이 아이에게 이 책을 보면 읽었다는 느낌이 들까? 고민했었다.
마침 연일 뉴스에서 떠들어 대는 독도 관련 분쟁을 너무 깊숙히 이야기 해 주어봤자 그저, 별 의미 없이 ‘독도는 우리 땅’ 이란 구호만 외칠 뿐..
6살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흠흠…..
그래서 만든… 스트로 인형극!
채은냥은 ‘연오랑’이 되고 할머니는 ‘세오녀’가 되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연오랑과 세오녀의 대화를 나누었다.
책에 나오는 가사를 서로 번갈아 읽어가며 스트로 인형극을 진행했다.
그러고 나서 인터넷을 뒤져서 찾은 17세기 고지도!!!
이 지도에도 명백히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알아들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우리나라와 일본을 설명해 주었더니
‘엄마…그… 독도는 우리 땅..그 독도? 그럼 연오랑이랑 세오녀가 일본한테 해랑 달을 줬다구? 왜 줬어? 그리고 그냥 연오랑이랑 세오녀 다시 신라로 돌아오면 되잖아! 왜 안왔대????’
갑자기 급 질문모드 돌입!
그들이 하늘의 뜻을 받은 사람들이었다고, 연오랑과 세오녀가 꾼 꿈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신라에서 동쪽의 섬나라, 즉 일본에게 해와 달도 주고, 글자도 알려주고 문화도 알려주고 사람도 많이 건너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이때다 싶어서 들이민 내 급질문!
우리 땅이야! 나가!
까불지마
우리 땅 괴롭히지마!
기특한 녀석!!!!
작가가 연오랑과 세오녀를 통해 알려주고자 하는 진실이 무엇이었든 간에
연오랑과 세오녀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적어도 일본보다는 우수하다는 걸 알게 되었으면 나는 나름 만족이다.
앙~~ 넘 귀여워요~~
할머니와 함께하는 인형극 너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