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심과 구슬로 표현해본 지구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60 |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이상희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월 31일 | 정가 14,000원
구매하기
지구는 내가 지킬 거야!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서툰 형태로 의도적으로 그려진 그림.
거친 볼펜 자국과 시커먼 붓질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마치 자신들의 또래가 그린 그림인 것 처럼 아이들이 쉽게 동화되는 그림.
존 버닝햄의 신작이 비룡소에서 나왔습니다.

 

 

오염된 지구를 보고 실망한 하느님을 대신해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을 설득해 세상을 바꿔 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지구와 환경,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답니다.

 

 

 

존 버닝햄

1936년 4월 27일 영국 서레이(Surrey)주의 파넘(Farnham)시에서 세일즈맨인 아버지 찰스 버닝햄(Charles Burningham)과 어머니 제시 버닝햄(Jessie Burningham)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 데려다놓아도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좀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미술공부를 했던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에서 헬린 옥슨버리를 만나 1964년 결혼하게 되었다. 헬린 옥슨버리도 남편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해서, 뛰어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이 되었다.

버닝햄은 쉽고 반복적인 어휘를 많이 사용했으며, 어린이가 그린 그림처럼 의도적으로 결핍된 부분을 남기는 화풍이 독특했다. 그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간결한 글과 자유로운 그림으로 심오한 주제를 표현하기로 유명하며, 어린이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상상력과 유머 감각이 뛰어나, 세계 각국의 독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이다. 그 밖에도 『우리 할아버지』 『코트니』『지각대장 존』, 『비밀 파티』등 많은 작품이 있다.


예순을 훌쩍 넘긴 그림책의 거장 존 버닝햄의 “지구는 내가 지킬 거야!” 는

성서의 한 장면을 살짝 비틀어 낸 듯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염된 지구의 모습을 하느님과 함께 확인하는 아이들.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들.. 바다로 버려지는 폐수들.

매연과 베어져버린 나무들..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녹아버린 얼음..

 

하느님은 노여워하시죠.

“너희가 세상을 망쳐 놓았어! “

 

 

” 우리는 어린아이들이걸요.

세상을 망칠 만큼 오래 살지 않았어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

그러자 하느님은

아이들에게 세상의 어른들에게

이제는 다르게 살아야한다고 전하라고 하십니다.

부자들..

종교지도자들..

군인들..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관심없던 사람들..

 

작고 힘없는 아이들이 전하는 이야기이지만

부자와 종교 지도자, 군인 들을 찾아다니며 세상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자

코웃음을 치며 비웃기만 하던 어른들도 “하느님이 그러라고 하셨다”고 하면

아주 쉽게 갑작스레 태도를 바꿉니다.

 


 


 

( 정말 그림책 속의 이야기처럼 세상이 쉽게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러나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세상을 구하는 것”은 영웅들이 나서야 하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구 환경과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다르게 살려고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닐까 하는

작가의 바램이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주에 관심이 많아진 녀석 밤톨군은 지구의 모습을 보고 매우 좋아합니다.

책의 내용으로 워크북을 만들어 지구의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던

엄마의 애초의 의도는 결국 밤톨군의 지구 꾸미기에 동참하게 되버리는군요.

첫번째 준비물.

이 간단한 것들로 엄마는 어떻게 하자는 거지?

그저 스케치북, 연필, 지우개 그리고 휴지?

 

엄마는 밤톨군의 손가락에 휴지를 감아 고정해줍니다.

조그만 돋보기로 관찰하는 척 연기하는 밤톨군.


 

엄마는 연필심을 갈아서 스케치북에 골고루 가루를 뿌려줍니다.

( 아직 어린아이는 연필심을 들이마실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죠 )

밤톨군은 직접 갈아보고 싶어했으나 아직은 위험한 나이.

어느 정도 연필심 가루가 준비되었으면 문질러 주세요!!

이렇게 골고루 연필가루가 묻었으면 이제 지우개로 그려줍니다!

애초의 의도는 지구의 구름을 표현해보고자 하던 거였죠.



으음.. 생각보다 연필심을 아껴서 그런지.. 지우개가 얇아서 였는지..

밤톨군이 애써봐도 구름 모습이 잘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푸른 바다를 표현해보자고 했습니다.

파도가 일렁이는 푸른 바다를 말이죠.

이제 물감과 구슬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작은 상자두요.

 

 

통에 물감을 뿌려주고 구슬을 넣어 골고루 물감을 묻혀줍니다.

물감놀이를 위해 물감을 미리 타놓고 다 쓴 약병들에 넣어두니 나름 편합니다.


 

그리고 상자에 넣어 마구 흔들어 줍니다.

처음에는 구슬 하나로 시작했다가~ 그림 완성 후에는

나중에는 구슬이 10개까지 늘어났다는 후문..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밤톨군의 지구.

구름이 너무 약하게 보여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푸르고 맑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밤톨군이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아이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 분리수거도 잘 해야 하구요~ “

”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하구요~ “

다음에는 제대로 워크북을 만들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