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이들 책은 내가 먼저 읽고 나서 건네주는 편인데, 이 책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둘째 아이가 먼저 읽었다.
늘 보던 그림책보다는 글밥이 많아 부담스러워하려나 싶기도 했는데,
배 깔고 엎드려서 한 권을 다 읽더니
“엄마, 이거 재밌어. 엄마도 읽어봐”한다.
개구쟁이 폭스의 이야기가 3편 실려있다.
개인적으로는 3편이 차례대로 더 재미있다.
“누가 그런 얕은 꾀를 쓰래?”는 약간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자동차 속에 동생이 숨어서 달렸다는 뜻인지..
“배가 좀 아플거야” 는 상황도 재미있었지만 특히, 대화가 감칠맛났다.
마지막 이야기이자 이 책의 제목인 “동생이 호박으로 변했어”는 귀찮아했던 동생이 폭스 자신의 말처럼 호박으로 남겨지자 그걸 해결해보려하는 이야기이다.
폭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 재미났던 이야기였다.
동생이 정말 호박으로 변해버리자 경찰서며 병원으로 들고 다니는 폭스의 절박한 마음과 함께 그를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여져서 재미를 더했다.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우리 아이 또래의 본격적으로 혼자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이 아니라도, 우리 아이는 책 맨 뒷페이지 목록에 실린 제목들을 보고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