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나오는 폭스처럼 우리 그레이스도 동생이 귀찮을 때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가끔식 친구들이 찾아와서 놀거나 또는 키즈까페에 동생과 함께 갔을 때
동생이 자주 달려와 “엄마~ 언니가 나랑은 안 놀아줘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알수가 있지요.
하여간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지금 그레이스의 맘과 비슷한,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많은 그런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이었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렇게 인정하지 않는 것 같네요.
누가 그런 얕은 꾀를 쓰래?
토요일 아침 자동차 경주대회로 다들 분주한데
폭스에게도 이 대회에 참여할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엔지도 없는 자동차로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걸까요~
하지만 너무 빨리 달리느라 제대로 앞을 보지 못했나 봅니다.
아니 숨어서 페달을 밟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나봐요.ㅎ
자동차는 결국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고 폭스는 하루종일 자신이 망쳐놓은 꽃밭에서 일해야했답니다.
배가 좀 아플거야
폭스는 엉뚱한 생각은 이 만화책들에서 나온 것일었을까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만화책이 폭스의 방을 한가득 채우고 있네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폭스가 그렇게 말이 많은 친구 같지는 않은데
생각은 참 엉뚱한 부분이 많은 듯하거든요.
정말 이럴때가 있어요. 뜻하지 않게 일이 꼬여버리는..
큰 일은 아니지만 기분이 묘하게 나쁘게 꼬여버리는
오늘이 폭스에게 그런 날이 아닌가 싶네요.
그레이스는 괜실히 룰루가 밉다고 하네요..룰루가 특별히 잘 못한 건 없는데 말이지요.
하지만 살짝 영악한듯 하기도 하네요. 의도치 않게 말이지요.
동생이 호박으로 변했어!
우리 폭스 어쩌면 좋아요. 왜 이렇게 모든일에 어설픈 것인지…
넘넘 불쌍하다니까요.
친구에게도, 동생에게도 잘 속아 넘어가는 이 녀석을 어찌할까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폭스가 참 가엽게 느껴졌어요.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은 많은 듯한데, 왠지 너무 순진하다보니 잘 속아넘어가고
손해도 쉽게 보게되는 그런 캐릭터처럼 느껴졌거든요.
음…..첫째의 느낌이 이런거라고나 할까요?
외동으로 자란 첫째 말고, 형제가 있는 집의 첫째의 느낌~ㅎ
이렇게 당하고 저렇게 당하는 폭스가 넘넘 안스러워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네요.
살짝 얼빵한게 맘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아이와 독후활동으로
등장인물들을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기로 했어요.
특징 이런말을 쓰니 어려운가봐요.
워낙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책을 보고 이렇게 그려주네요.
글을 적어내는 것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훨씬 좋은가봅니다.
그레이스는 이 책속에서 룰루가 가장 얄미웠나봐요.
딱히 그럴만한 이유는 없지만 그냥 폭스의 만화책이 그렇게 빼앗긴것이
맘에 걸리나 봅니다.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그것을 글로 다시 표현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룰루가 그냥 가져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글 속에 이렇게 표현한 것을 보니 말이에요…
3번째 독후일기를 쓰면서 느끼는 것은~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자주 쓸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것이랍니다.
꼭 그것이 글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이렇게 자신이 읽었던 내용을 다시금 점검해 보는 것은
정말 좋은 활동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레이스는 이 책에서 룰루가 넘넘 얄미웠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