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클로니클 – 시원의 책 2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3월 4일 | 정가 15,000원

623페이지가 어느 순간 끝나버렸다. 파이어 크로니클 (시원의 책 2)이다.

멋진 시나리오로 머릿속에 나 혼자 만든 영화 한 편이 여전히 다음 장면을 기다리고 있다.

시원의 책 3권은 언제 나올까?

 

첫 번째 시원의 책 아틀라스를 찾은 케이트와 동생 마이클 그리고 막내 엠마는 이유도 모르면서 고아원을 전전하게 된다. 올해 15살이 된 케이트는 미간에 근심 주름이 패어 있지만, 짙은 금빛 머리칼과 연한 갈색 눈동자를 가진 상당히 예쁜 소녀다. 엄마 아빠와 이유도 모른채 헤어지던 날, 엄마가 목에 걸어준 금빛 로켓 목걸이가 유일한 위안이 된다. 누군가에게 쫒기며 피난 중이던 거지같은 시설의 고아원에 카스텔 델 몬테의 악마가 찾아오고 케이트는 마이클에게 엠마를 지켜줄 것은 부탁하고는 악마를 멀리 쫒으러 사라진다.

 

누나가 없어 두려워 떨고 있는 마이클은 핌박사를 만나 안심하지만 케이트 누나가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 없어 걱정이다. 핌박사는 위고 알제르농 박사를 만나 불명의 악의 화신 다이어매그너스 추종자들이 w고 있음을 알리고, 마이클의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위고 알제르농 박사가 마법의 세계와 v udqjagks 세계를 왔따갔다 하면서 예일 대학교 민속학과에서 신화학 강의를 할 때 대학원생이던 아빠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빠는 마법이 실존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며, 드워프족을 특히 좋아했다는 사실도 듣게 된다. 마일클 또한 드워프족을 좋아했다. 마이클도 알고 있는 ‘위대한 지도자는 가슴이 아니라 두뇌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고대 킬린 킬릭 왕의 명언을 외우고 다녔다는 사실도 듣게 된다. 아빠 리처드는 2학년 때 ‘시원의 책’에 대해 듣게 되고 그 책을 찾을 세 아이가 자기의 아이들 즉, 케이트와 마이클 그리고 엠마 임을 알았고 세 아이가 임무를 완성할 거라는 예언도 말이다.

 

시원의 책은 말 그대로 세상을 바꿀 힘을 갖고 있다. 한동안 책의 보안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러다 약 2500년 전 어느 날, 알렉산더 대왕이 갑자기 나타나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면서 책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시원의 책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케이트가 찾은 첫 번째 시원의 책은 시간의 책이었다. 케이트는 1899년 뉴욕의 바워리로 이동해 있었다. 한겨울인 그곳에 한여름 원피스에 슬리퍼를 신은 차림으로 말이다. 또 시원의 책 아틀라스도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다. 동생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길이 너무 멀기만 하다. 시원의 책 사본이 북쪽 케임브리지 폴스 주변 산 속 어딘가에 감추어져 있는 고대 드워프족 도시의 지하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은 케이트와 마이클이 미래에 찾아야 하는 책이었기에 단념할 수밖에 없다. 케이트를 도와준 라피가 다이어 매그너스의 대를 이을 존재임을 알면서도 마음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그러다 평범한 인간 세계와 마법이 공존하던 세계가 완전히 분리된 것은 1899년 12월 마지막 날이니 지금 케이트가 있는 현실에서 며칠의 여유시간동안 마법을 이용해 동생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한편 마이클과 엠마는 핌박사와 아빠 엄마가 다녀갔을 것으로 추측되는 말페자로 가게 된다. 가기 전에 핌 박사는 위벌리 남매의 맡이 앞으로 온 우편물 가죽 끈에 꿰인 구슬을 마이클에게 준다. 그리고 원 세 개가 겹쳐진 표시가 되어 있는 무덤 안으로 들어간다. 돼지 무역상의 편지에 나오는 그 남자가 수천 살이 되었어야 함에도 그렇게 오래 살 수 있었던 건 장수의 힘을 갖고 있는 시원의 책 크로니클 덕분이란 걸 알게 된다. 또 마지막 세 번째 시원의 책이 죽음의 책이라는 것도 말이다.

 

누나도 없이 막내 엠마를 보호하며 하나하나 문제와 마주할 때마다 고민하고 결정해서 결국 클로니클을 손에 넣게 되는 마이클의 활약은 대견하면서도 위험할 때마다 내가 정말 그 상황에 부딪힌 것처럼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한다. 처음에 이야기 한 것처럼 나 혼자 상상의 힘으로 만든 영화 한 편도 말할 수 없이 멋있지만, 3D 영화로 나온 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 책이 너무 두껍다며 시작도 해보지 않고 포기한다면 그것보다 더 멍청한 결정은 없을 것이다. 첫 장을 넘기면 하루를 채 보내지 않고도 어느새 마지막 장에 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원의 책 3권이 어서 나오기를 고대해 본다. by 汀彬 김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