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너 멜론 맛 알아?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 비룡소 / 유아도서, 동화책
제목부터 굉장히 독특하고 귀여운 맛이 나는 유아도서.
비룡소에서 나오는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책인데요, 그림책으로 치부하기엔 스토리가 재밌어요.
두께감도 있는데, 그렇다고 조이 같은 월령의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부담스러운 글밥이 아니에요.
한 페이지당 한두줄~ 귀여운 완두콩 그림이 가득해서 읽어주면서 저도 흥이 나서 콩 역할 하고 그랬다는.
노랑과 연두색이 주요 색으로 봄느낌도 나는 발랄한 책이에요.
완두콩 씨앗이 주인공이죠.
완두콩 씨앗과 이 씨앗의 주인인 마리가 먹던 멜론맛 사탕의 이야기인데요
상상력도 기발하고 위트 넘치는 내용이었어요.
게으른 주인 때문에 자라지 못하는 완두콩들이 어떻게 가장 달콤한 완두콩으로 탄생하는지를 다뤘는데요
비밀스럽고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동화책이에요.
작가 다카도노 호코가 그린 완두콩 이야기.
책 뒷면에 줄거리가 있지만 안의 내용은 콩들의 대화로 이루어져서 굉장히 재밌답니다.
전 줄거리보다도 콩의 표정, 말투 같은게 살아있는 거 같이 느껴져서 재미있게 조이에게 읽어주었어요.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 좋은 거 같아요.
이 책 읽고 나서 조이는 사탕에 집중하긴 했지만, 다음에 식탁 위에서 콩을 만나게 되면
완두콩 이야기 떠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 책 읽으면 제 영혼이 왠지 맑아지는 기분. 읽고 나서 기분이 개운한 동화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