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작가님과 함께 한 출간 기념회와 [알록달록 무당벌레야(비룡소)]

시리즈 물들숲 그림책 3 | 글, 그림 이태수 | 기획 김나현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3월 22일 | 정가 12,000원

지난 주,        비룡소의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출간 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알록달록 무당벌레야>는 비룡소의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 중으로

세번째 시리즈 책 입니다.

 

 

 

 

 

 

간담회에는 약 서른여명의 비룡소의 연못지기 어머님들과 

글과 그림을 그리신 이태수 작가님이 참석하셨어요.

 

 

이제 막 나온 따끈따끈한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책을 받아들었습니다.

어떤 그림책이든 그렇지만 곱고 세밀한 그림만으로 담박 정성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이번 출간기념회는 작가분을 만나 뵐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태수 작가는 강원도 연천에 거주하시면서 이 책을 집필하는데, 자료수집으로 직접 촬영하신 무당벌레의 실제 사진을 보여주시고, 무당벌레가 나고 자라면서 겪는 몸과 자연 생태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셨다고 말씀해주시고, 그 과정을 화면과 함께 보여주셨습니다.

 

책의 이야기를 작가로부터 직접 듣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책에 그림을 그리셨던 원화를 보여주시고 있구요.

 

 

이건 스케치 후에 색상을 입히는 과정을 보여주시는 슬라이드에요.

그림이 정말 사실적이고, 색도 곱고, 아름다웠습니다.

 

자연과 생태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린 그림이라 더욱 사실감있어 감동적인 그림인 것 같아요.

 

실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질문도 많았는데요.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으시고,

실제 작품을 보면서 사용하시는 재료를 설명해주시는 장면이에요.

 

주로 연필을 많이 사용하시고, 또 연필로 작업하는 밑그림 스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고,

재료는 파스텔부터, 콘테, 수채화, 색연필까지 아주 다양하게 사용하신다고요.

 

강연을 마치고, 저자에게 직접 사인을 받는 시간도 있어서, 작가분을 가까이에서 뵐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편안하고 인심좋은 동네 아저씨같은 친절한 화가 같으셨어요.

 

이렇게 기념회가 끝난 뒤, 비룡소에서 준비해주신 맛난 도시락과 작가님께 받은 사인 받은 책을 보니,

이 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Review   

 

사진으로 담은 자연 생태 책이 아닌, 세밀한 그림으로 사실적인 자연생태를 담은 그림책은 어떤 느낌일까하는 궁금함이 있다면 비룡소의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렬한 색감과 정교함이 사실감이 사진을 따라갈 수 있을까만은 실사에서 얻지 못하는,

관찰자로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은 그림책의 감동과 더불어 자연 생태를 인지할 수 있다는

2가지 장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음성이 잔잔한 아버지가 또 삼촌이, 할아버지가 내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듯이 

구어체로 풀어낸 문체는 더욱 그런 느낌을 갖게 해주지요.

 

 

마을을 감싸 안은 산자락이야.

가랑잎 사이로 무당벌레가 꼬물꼬물 모여들어 잠을 자.

다른 빛깔, 다른 무늬 무당벌레가 한자리에 모여 잠을 자.

가랑잎을 이불 삼아 도순도순 겨울 잠을 자.

 

 

(위의 장면에 나오는 본문 내용, 본문 첫번째 페이지)

 

 

 

또 본문 그림 중 필요한 부분은 따로 떼어내어,

그림과 함께 캡션을 덧붙여 설명도 해주어 자연 생태 책으로 설명하는 역할에도 충실합니다.

 

위의 장면은 작가가 작업하는 방의 창문을 열면 보이는

말 그대로 손에 잡히는 시야의 있는 그대로 모습이랍니다.

 

실제 주변 생활에서 보여주는 실감나는 자연 생태의 생활담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니,

자연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은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무당벌레의 일생과 다양한 무당벌레의 종류들, 무당벌레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개미와 진딧물과 같은 이웃 사촌 곤충들까지 소개되어 있어,

숲속에서 살고 있는 자연 친구들도 함께 살펴보고 그 관계도 파악할 수 있어요.

 

 

 

 

소중한 만큼 잊고 사는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생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하는 책.

 

작가의 집은 창문을 열면 펼쳐지는 손에 닿는 거리의 자연이

지금 제게는 비로소 애써 찾아가야 볼 수 있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그렇기에 더욱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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